오전 30분·오후 2시간 조회 지연…환자들 예약·수납 등 못해 항의
계명대 동산의료원 전산정보시스템이 한때 장애를 일으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오후 3시쯤 자녀 진료 차 동산의료원을 찾은 이모(44) 씨는 진료를 마치고 수납창구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병원 곳곳에 '전산시스템 장애로 이용이 늦어지고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라고 쓴 종이가 붙어 있었고, 창구에는 환자 50여 명이 늘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가량 기다렸지만 이 씨의 순서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쳐 결국 수납을 포기한 이 씨는 "수납을 마쳐야 약을 받을 수 있는데, 당장 받아야 할 약을 못 받아 화가 났다"고 했다.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전산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늦어도 2, 3초 안에 넘어가던 데이터베이스 검색이 4, 5초가량으로 늦어졌고, 30여 분 뒤 복구됐다.
그러나 오후 진료가 시작된 오후 2시쯤부터 환자가 몰리면서 다시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해 환자의 병명과 진료 기록 등 각종 의료정보 조회가 수분 이상 지연됐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예약시간에 맞춰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수납을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병원 측은 안내문을 붙이고 환자들을 직접 안내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전산망 장애가 2시간 넘게 지속되면서 화가 난 환자들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장애를 일으킨 전산 시스템은 오후 4시쯤 정상화됐지만 아직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동산의료원 관계자는 "외래환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오후 시간대 장애가 발생했지만 전면 중단이 아닌 시간 지연이어서 수술이나 진료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진료를 모두 마친 이후 전면 점검해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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