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엑스포 기업 호응…"특화된 환경 좋다, 내년에도 참가할 것"

입력 2018-04-05 00:05:00

해외업체 인지도 높다 칭찬 "한국시장 급성장 기대감 일본·유럽만큼 규모 키워야"

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엑스코 제공
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엑스코 제공

"해외에서도 대구에서 열리는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인지도가 높아요."

'제15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이하 엑스포)가 대구시·경북도 주최로 4일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총 28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가운데 해외 글로벌기업 참가가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썬그로우, 아이솔라에너지, 화웨이 등 업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80개사가 해외 업체였다. 특히 태양광 업계 상위 10개사 중 9개를 갖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해외 80개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며 한국 에너지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해외 업체에도 반영된 것 같다"며 "국내 업체도 무방비로 시장을 빼앗기지 않도록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해외 업체들은 한국 친환경에너지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며 몇 건의 계약을 현장에서 성사시키기도 했다.

중국에 본사를 둔 세계 10위권의 한 에너지기업은 "한국에서는 대구 엑스포가 가장 낫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 왔다. 한자리에서 많은 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비즈니스에 특화된 환경이 좋다"며 "중국에서도 급격히 커지고 있는 한국 에너지시장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행사는 업체 입장에서 좋은 기회다. 내년에도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해외기업의 호응 덕에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국내 최대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엑스코 관계자는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2013 세계에너지총회, 2015 대구경북세계물포럼에 이어 2021 세계가스총회까지 전 세계 3대 에너지 행사를 개최한 곳은 대구뿐"이라며 "이번 엑스포로 해외에서도 찾는 전시회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대표 전시회로 자리 잡은 만큼 해외 사례와 비교해 더욱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해외전시회 위주로 참가하다 올해 처음 대구를 찾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관계자는 "대구 엑스포가 국내 최대 규모임에도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 면이 있다"며 "최근 국내 에너지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규모를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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