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사이 대표인 업체끼리 빅딜' 넷마블게임즈, 방탄소년단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 인수

입력 2018-04-04 17:35:13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매일신문DB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매일신문DB

엔터테인먼트계에 빅딜이 성사됐다.

넷마블게임즈가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 44만5882주(25.71%)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51) 의장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47) 대표이사의 친척 형으로 알려져 있다.

취득금액은 2014억3076만원이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4.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넷마블게임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됐다.

넷마블게임즈 측은 "사업 시너지 증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취득예정일자는 6월 4일.

이에 따라 넷마블게임즈의 콘텐츠에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가미되고, 이에 따른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진출 및 사업 확장이 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넷마블게임즈가 게임 콘텐츠만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신규사업을 통해 속속 내놓을 것으로 보여 이번 빅딜에 따른 시너지는 더욱 높게 예상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사명 변경과 함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사업,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 음원 등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바 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이라는 브랜드를 가미해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붙이기만 해도 '팔리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공적 해외 진출 사례로 평가받는다.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회사 소속 연예인(방탄소년단, 방시혁, 이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하지만 작은'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서는 현재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더욱 다양한 콘텐츠에 녹여내면서 최대한의 이윤을 내고, 이를 새로운 연예인 발굴 및 음악 일변도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대하는 등의 사업 확장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아울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상장을 예정하고 있어 이번 빅딜 이슈를 상장에 앞서 호재로 미리 다져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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