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84㎡ 아파트 매매가 8억원대, 역대 최고가

입력 2018-04-04 00:05:00

지난해 8월부터 계속 오름세…범어SK뷰 8억7천만원 기록, 실거래가 8억 넘는 매물 7개

수성구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84㎡ 기준 8억원대 실거래 시대가 열렸다. 특히 범어4동 일대가 이른바 수성학군과 새 아파트 선호 현상에 힘입어 8억원대 실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수성구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84㎡ 기준 8억원대 실거래 시대가 열렸다. 특히 범어4동 일대가 이른바 수성학군과 새 아파트 선호 현상에 힘입어 8억원대 실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범어에스케이뷰' 전경. 매일신문DB

3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에스케이뷰 84㎡ 매매가격이 8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는 84㎡ 매매가격으로는 대구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역대 최고 금액이다. 3.3㎡당 가격이 2천500만원을 웃돈다.

범어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범어에스케이뷰는 대구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84㎡ 대장주로 불리는 단지"라며 "대장주를 시작으로 84㎡ 기준 매매가격이 8억원을 돌파하는 주변 아파트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84㎡ 기준 8억원 시대를 맞았다. 범어동, 만촌동 등 이른바 수성학군에 새 아파트 신드롬이 맞물리면서 연일 최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매일신문이 3일 기준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 공개시스템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기준 대구 84㎡형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수성구 4개 단지, 7개 물건 실거래가가 8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순으로 ▷범어에스케이뷰 8억7천만원(5층) ▷범어롯데캐슬 8억5천만원(22층) ▷범어에스케이뷰 8억4천500만원(12층) ▷만촌3차화성파크드림 8억3천만원(3층) ▷범어에스케이뷰 8억3천만원(2층) ▷범어풀비체(81㎡) 8억2천만원(8층) ▷만촌3차화성파크드림 8억원(17층) 등이다.

앞서 84㎡ 기준 수성구 아파트값은 대구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4, 2015년 최고가 경신이 잇따랐다. 2014년 6억원대, 2015년 7억원대 시대가 연이어 열렸다. 2016년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던 수성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 오름세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에 8억원을 잇따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들 아파트 단지 매매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학군'이 꼽힌다. 지난해 9월 경신고등학교가 일반고 전환을 확정하면서 범어동 단지부터 시세가 급등하기 시작했고, 이내 만촌동이 뒤따랐다.

여기에 범어동 일대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 및 분양 러시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84㎡ 기준 8억원 돌파가 잇따를 전망이다. 3일 네이버부동산 정보에는 84㎡ 기준 8억원대 범어동 아파트 단지로 지난해부터 입주를 시작한 '범어라온프라이빗' '범어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10월 범어4동 입주를 앞둔 '더 하우스 범어' '범어라온프라이빗 2차' 단지의 분양권 호가는 9억원을 넘어섰다.

일선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호가는 호가일 뿐이다. 일부 단지는 지나치게 호가를 올렸다"면서도 "수성구 범어동, 만촌동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는 매물을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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