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폐지하는 대학과 유지하는 대학들의 행보가 갈리면서 2020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고2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전략이 복잡해지게 됐다.
고려대 관계자는 3일 "다음 주 입학전형위원회가 열려야 최종 입시요강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폐지하지 않을 가능성에 일단은 무게가 더 실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지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하는 것이지 최근 교육부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 유도에 반발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을 전체모집 인원의 60% 수준으로 늘렸다.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할 경우 수능이라는 전형 요소가 줄어들기 때문에 수많은 지원자의 학생부 비교과영역 등을 더 면밀하게 평가해야 하는데 학교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성균관대와 경희대 등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기존에 많이 완화한 만큼 폐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고, 서강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도 최저기준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비해 연세대는 2020학년도부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역시 논술전형에만 있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기존보다 완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의 2020학년도 입학전형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학생'학부모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공부 방식과 지원 전략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연세대의 경우 내신성적이 최상위권인 일반고 학생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고 고려대는 내신이 약간 좋지 않은 일반고 상위권이나 특목고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이라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확연히 갈리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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