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법원장 5명 중 4명이 경북고 1974년 입학생

입력 2018-04-03 00:05:04

고고 입시 마지막 세대

전국 고등법원 현직 법원장 5명 가운데 4명이 대구 경북고 동기생들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모두 1974년 경북고에 입학했다.

지난달 8, 9일 충남 부여에서 열렸던 전국법원장 모임에서 경북고가 화제에 올랐다. 고법원장 5명 중 서울고법원장을 제외한 4명이 경북고 동기생이어서다. 사공영진 대구고법원장과 조해현 대전고법원장, 최상열 광주고법원장, 황한식 부산고법원장 등은 모두 1958년에 태어나 1974년 경북고에 입학한 고교 입시 마지막 세대다. 조 고법원장은 호적에는 1960년생으로 기록돼 있지만 학교를 함께 다녔다.

서울과 부산은 1974년 고교평준화가 됐지만, 대구는 이듬해부터 적용됐다. 이 때문에 명문고로 꼽힌 경북고에 다른 지역 우수 학생들도 몰렸다. 그해는 대구에서 고교 입시부정 사건이 터진 시기다. 이 사건으로 책임자였던 경북도교육감이 사임했고, 관련자들이 잇따라 구속됐다. 결국 1차 시험이 무효로 처리돼 고법원장 4명도 재시험을 치고 경북고에 입학했다. 졸업 후 3명은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고, 황한식 고법원장은 한양대 법대에 진학했다. 사법시험은 4명 중 3명이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했고, 조해현 고법원장은 이듬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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