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회 중점법안 될 '물산업클러스터'

입력 2018-04-03 00:05:04

한국당 대구 의원들 지도부 압박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물산업클러스터 전면 재검토" 발언을 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던 지역 주요 현안인 물산업클러스터에 청신호가 켜졌다.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원내 지도부를 압박, 4월 국회에서 중점법안으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면서다.

2일 한국당 소속 대구 의원 8명과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물산업클러스터 관련 물기술산업법 제정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국회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건의했다. 물기술산업법은 윤재옥 한국당 원내 수석부대표가 2016년 6월 곽상도 의원이 발의한 물산업진흥법을 보완해 지난 1월 발의한 것으로 ▷물산업 실증화시설 및 집적단지 조성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지원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 ▷물산업 우수기술과 제품 우선구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구경북(TK)을 챙긴다'며 TK 특위를 가동했지만 정작 핵심 현안에 대해선 "대구 특혜 법안"이라고 반대했다.

윤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국당 간사도 함께했다. 김 원내대표와 임 간사는 '4월 중점법안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여당과 협상하겠다'고 답변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물산업기술법 통과를 전제로 민주당이 요구하는 물관리일원화법 처리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달 14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물산업클러스터와 관련한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예산을 들여서 지어도 운영 대안이 없다"며 재검토 의견을 밝혔다. 또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는 올해 물산업클러스터 예산이 여당 의원에 의해 관련 법이 없다는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이후 물관리 일원화를 놓고 여야가 맞서면서 2월 임시회 처리도 불발되고 야당 내에서도 합의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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