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 주택가격 동향…중구 0.48% 전국 네번째
수성구, 중구를 중심으로 대구 주택 매매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 규제와 미국발 금리 인상 등 잇단 악재가 앞으로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0% 상승했다. 서울(0.55%), 광주(0.23%), 세종(0.21%)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이 올랐다.
지난달 대구 집값은 수성구, 중구가 쌍끌이했다. 수성구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56% 올라 비수도권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구 역시 0.48% 올라 수성구, 경북 상주(0.51%), 전남 여수(0.50%)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구는 거주선호도가 높은 수성구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활발한 중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진 데 반해 경상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인한 인구 감소 및 신규 공급 증가로 창원·거제·포항·구미 등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은 앞으로 전국 주택 매매시장 경우 당분간 상승폭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개편 등 세금 규제 ▷신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등 대출 규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재건축 규제 등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규제가 효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발 금리 인상 ▷공급물량 증가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 시장에서도 이미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대구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8, 9월 0.3~0.4%에서 올해 들어 0.1~0.2%로 한풀 꺾였다. 특히 지난달 북구 상승률이 0.13% 하락해 8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대구 내에서도 집값 양극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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