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텍서 퇴직…지난해 가수 데뷔, 타이틀 곡에 '밤비 내리는 칠호광장'
'밤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칠호광장에서/ 상처 난 내 가슴에 나 홀로 시름에 젖네/ 저 멀리 두류타워 불빛만 외로운데/ 한번 가신 그 옛님은 소식도 없네/ 여름 가고 가을이 와도 돌아올 줄 모르고/ 밤비 내리는 칠호광장에서 나 홀로 걷네/ 밤비 내리는 칠호광장에서 나 홀로 우네'-신광우 작사'작곡 '밤비 내리는 칠호광장'.
대구텍에서 34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 퇴직한 늦깎이 가수 문태진(61) 씨가 최근 첫 앨범을 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밤비 내리는 칠호광장'과 '옛날 연인' '망각의 술잔' 등 신곡 3곡을 포함해 기존 가요까지 10곡이 담겼다. 그가 발표한 신곡 3곡은 모두 트로트풍이다. '밤비 내리는 칠호광장'은 비 오는 날 옛 임을 기다리는 외로운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옛날 연인'은 첫사랑을 못 잊어 애틋한 마음을 추억 속에서나마 회상하고 있다. '망각의 술잔'은 연인을 잊지 못해 내리는 빗물을 술잔에 담아 취해 보는 아픔이 스며 있다. '밤비 내리는 칠호광장'은 벌써 유튜브 조회 수 1천 회를 돌파했다. 다른 신곡 2곡도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의 노래는 매혹적인 고음과 호소력 있는 애절함이 잘 조화를 이뤄 대중들에게 쉽고 친숙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는 작년 대한예술인협회가 주최하는 신인가수 등용문인 전국가요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해 가수로 데뷔했다.
강원도 영월이 고향인 그는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접었다가 60대에 마침내 꿈을 이뤘다. 그의 노래 실력은 직장에서도 알아줬다. 대구텍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사원 대표로 노래를 부를 정도였다.
"모델 가수 신광우 선생을 만나 가수의 길을 걷게 됐어요. 정말 고맙기만 하죠. 남은 인생은 노래 봉사를 하며 살고 싶어요."
그가 본격적으로 노래한 지는 1년밖에 안 됐다.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해 하루 4, 5시간 노래 연습을 했다. 지금 부를 수 있는 가요만 1천200곡이 넘는다. 그는 요즘 초청가수로 하루가 바쁘다. 대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각종 행사에서도 출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4, 5월 있는 제7회 대한민국 호반가요제 김천, 대전, 창원 행사에 출연이 예약돼 있다. 또 1일 대구 중리동 벚꽃축제에도 출연했다.
그는 "대중들이 저의 노래를 많이 사랑해줘 정말 감사하다. 대구 최고의 가수가 돼 외로운 이웃에게 노래를 선물하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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