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3차례 이상 신고…남구청 원인 파악 안돼 안전 우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 인근 인도에 땅 꺼짐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16년부터 3차례 이상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났지만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아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지난달 20일 영대병원역 2번 출구와 영대병원네거리 사이의 인도에 30㎝ 깊이의 땅 꺼짐 현상이 발견됐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노인들이 많이 오가는 비좁은 인도이고 지하철 환풍구 바로 옆이어서 안전이 우려된다"고 남구청에 신고했다. 남구청은 꺼진 부분을 긴급 보수했지만 130m 길이의 인도 곳곳에 푹 들어간 보도블록이 목격됐다.
이곳은 2년 전부터 지반침하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된 지점이다. 지난 2016년 3월 첫 지반침하 신고가 접수되자 구청 측은 인근 목욕탕의 노후 하수관이 원인이라고 보고 하수관을 교체했다.
그러나 올 들어 같은 장소에서 지반침하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달 12일에도 지반침하 신고가 들어왔고, 20일에도 다시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선애(57) 씨는 "매일 다니는 길인데도 땅이 꺼져 보도블록 정비 공사를 하는 것을 종종 봤다. 바로 옆에 지하철 환풍구도 있어서 대형사고가 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남구청은 낡은 하수관 외에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지난해 대구 전역에서 실시한 지반침하 안전점검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에서도 부분 지반침하 외에는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청 측은 지난달 30일 정확한 지반침하 원인을 파악하고자 확인 굴착을 진행했다.
남구청 건설방재과 관계자는 "굴착을 해보니 하수도와 연결되는 가정용 폐하수관이 상태가 나빠 아예 빼낸 뒤 빈틈을 흙으로 다졌다. 사용되지 않는 빈 노후 하수관이 깨지고 부식되면서 지반침하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박영목 영남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이 노후화되면 누수 현상이 일어나고 토양 유실로 인한 지반침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사 중 토양 다짐이 불량했는지, 노후 하수관로의 침수현상 때문인지 등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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