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값 90% 폭등, 정부 비축물량 600t 풀기로

입력 2018-04-02 00:05:00

농식품부 봄철 수급 안정 추진

무 가격이 평년보다 90% 급등해 정부가 비축물량 600t을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봄배추와 무 파종 시기를 맞아 수급점검 회의를 열고 '봄철 무·배추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봄배추 공급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무는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추는 겨울 배추 저장량과 시설 봄배추 재배 면적이 적정 수준으로 향후 가격 안정세가 예상되는 반면 무는 한파 피해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겨울 저장량이 감소해 단기적으로 공급 물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무 도매가격은 2월 기준 개당 1천897원에서 지난달 말 1천988원으로 올라 평년보다 89.5%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시설 봄무 재배 면적이 평년(140ha) 대비 34.5% 증가한 189ha로, 시설 봄무가 출하되는 5월 상순을 기점으로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단기적 공급 부족이 불가피한 무에 대해 정부 비축물량(600t)을 탄력적으로 방출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가정용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을 중심으로 농협에서 할인판매 행사도 적극적으로 펼쳐 소비자 구매 부담을 덜 계획이다.

또 봄배추·무에 대한 적정 재배 면적 확보, 정부 수급 조절 물량 적기 운영, 농가기술지도 강화 등을 통해 향후 배추·무 수급이 안정되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충분한 물량을 수매 비축해 봄배추·무 수급을 안정시키면서 여름철 폭염 및 호우 등에 따른 고랭지배추·무 수급 불안 위험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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