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고의로 어깨를 부딪치는 행위를 일컫는 이른바 '어깨 빵' 시비로 30대 남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졌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9일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남성과 어깨가 부딪치자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28)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9일 오전 3시 35분쯤 포항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한 모텔 앞에서 길을 걷던 중 B(34) 씨와 '어깨 빵' 시비가 붙자 주먹과 발로 B씨의 온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A씨와 B씨 등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 등은 "어깨를 부딪친 이후 B씨가 욕을 하자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자신들이 폭행한 B씨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자 겁이 나 집으로 도망가 숨었지만, 사건현장 인근 CCTV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에 나선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