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YMCA 'K2 공군기지' 설문…예천 주민 500명 대상 신뢰 낮아
K2 공군기지를 단독으로 예천으로 이전하는 데 대해 예천 주민들의 찬성 의견이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그러나 여론조사 문항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내용만 적시해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구YMCA와 대구참여연대 등 9개 시민단체가 29일 발표한 'K2 공군11전투비행단 이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1%는 '대구 K2 군공항의 예천공항 이전'에 찬성했다. 반대는 30.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1.2%였다. 군공항 이전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1.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대구YMCA가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예천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와 방문조사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포인트였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가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설문지에서 찬반을 묻기 전에 '예천으로 군공항이 이전할 경우 주민생활 환경개선, 첨단 산업단지 조성, 소득증대 지원 등을 위해 5천억원 규모가 투입되고, 소음 피해가 없도록 500만 평 규모로 건설된다'는 긍정적인 배경 설명이 적혀 있는 탓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특정 사안에 긍정적인 내용을 언급한 뒤 찬반을 묻는 것은 답변이 찬성 쪽으로 편향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다.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에 긍정적 전제만을 적시하고 찬반을 묻는 것은 균형적인 여론조사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경민 대구YMCA 사무총장은 "수원공항의 화성시 이전 사례를 근거로 최소한의 기준을 잡은 것이고 객관성을 잃은 여론조사가 아니다"라며 "실제로 예천 이전이 결정된다면 더 큰 규모의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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