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박창기 거번테크 대표

입력 2018-03-30 00:05:04

"창업, 미래 읽는 눈과 해당 분야 관심있으면 충분"

"지역의 경우 신생 벤처기업이 정보를 교환할 커뮤니티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지역 창업이 성공하려면 커뮤니티 확보가 시급합니다." 28일 '블록체인 3.0과 새로운 창업 기회'라는 주제의 강연을 위해 경북대를 찾은 박창기 거번테크 대표를 만났다.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는 지난해 블록체인업체인 거번테크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가상화폐 '보스코인'을 출시한 국내 블록체인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박 대표는 스스로를 '연쇄 창업자'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1999년 증권 정보 사이트인 '팍스넷'을 창업한 '벤처 1세대'다. 2002년 국내 대표 증권 사이트로 성장한 팍스넷을 SK텔레콤에 매각한 뒤에도 10여 차례 창업을 시도한 '창업 전문가'다. 올해로 한국 나이 64세의 적잖은 나이지만 꾸준히 유망 업종의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 분야에 있어 꼭 전공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 인력은 창업 이후라도 언제든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유망한 업종을 파악하는 눈과 깊은 관심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실제로 박 대표의 전공은 생물학이다.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블록체인과는 무관한 분야다. 박 대표는 "졸업 후 국내 대기업에서 일하며 선물거래 업무를 맡다가 증권에 관심을 갖고 창업까지 하게 됐다. 우연한 계기가 창업까지 이어진 셈"이라며 "꼭 본인이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미래를 읽는 눈과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막 창업한 청년들이 입을 모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이 투자 확보다. 인지도를 넓힐 기회 자체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장 실적이 없는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려는 기업도 많지 않다는 것. 실제로 투자를 받지 못해 초기 자금을 소진하고 있는 지역 벤처기업이 적잖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지역의 경우 서울에 비해 창업 인프라가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인프라 확보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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