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고, 애기 안 낳는 대구경북

입력 2018-03-29 00:05:00

혼인·출산율 줄고 사망자는 늘어…'脫지역' 전국 2위 인구 절벽 우려

대구경북 출생아 수와 혼인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탈(脫)지역 시'도민까지 늘어나면서 '인구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결혼 건수는 1만1천400건으로 2016년 1만2천200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대구 결혼 건수는 2013년 1만3천600건, 2014년 1만2천600건, 2015년 1만2천500건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상황은 경북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북 결혼 건수는 1만2천200건으로 2015년 1만4천300건, 2016년 1만3천400건 등 꾸준히 줄고 있다. 올 1월 결혼 건수는 전년 대비 1천 건 증가했으나 1천200여 건에 불과했다.

결혼 건수 감소는 저출산 사태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구 출생아는 1만6천여 명으로 전년 1만8천300명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올 1월 출생아 수도 1천4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천여 명이 줄었다. 경북 또한 지난해 출생아 수 1만8천 명으로 전년 2만6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올 2월 출생아 수도 1천600명으로 전년보다 200여 명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 사망자는 1만3천600명으로 전년 1만3천500명에 비해 늘었고, 올 1월 사망자 수도 1천600명으로 전년 대비 400명 증가했다. 경북 역시 지난해 사망자 수는 2만1천300명으로 전년 2만1천 명보다 늘었다.

탈지역민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 2월 국내이동인구 통계에 따르면 대구 전입자는 한 달 동안 3만43명이었지만 전출자는 3만886명이었다. 경북은 더 심각해 전입자는 2만9천749명, 전출자는 3만2천143명이었다. 전국에서 서울(7천234명) 다음으로 순유출이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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