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금펀드 수익 -4.19% 최저

입력 2018-03-29 00:05:00

미국이 최근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금(金)펀드의 지지부진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최근 6개월(이하 26일 기준) 테마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금펀드는 -4.19%의 수익률로 성적이 가장 나빴다. 그다음으로는 인프라펀드(-3.95%), 농산물펀드(-1.41%), 인컴펀드(-0.82%) 등의 순으로 성과가 안 좋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조사한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금펀드 10개 상품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도 -3.5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금펀드가 속한 해외주식형과 커머더티형 펀드의 유형 평균 수익률인 7.12%, 6.31%와 비교하면 한참 저조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금리가 올랐을 때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금에 대한 수요가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금값은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온스당 1천356.15달러에 마감하는 등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지며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통상 마찰이 격화하면서 위험 헤지를 위한 안전자산 선호로 최근 금값이 반등했다"면서도 "경기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변동성 구간을 지나면 다시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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