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마라톤 내달 1일 개최…케냐 킵툼·소메 우승 각축 벌일 듯

입력 2018-03-28 00:05:00

대만 유학생 95명 뛰고, 93세 할머니도 뜁니다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4월 1일 오전 8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중심으로 중'수성구 일대에서 육상 동호인 1만 5천여명과 12개국 140명의 정상급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2001년 마스터즈 3km 대회로 시작, 올해 국제대회 승격 10주년을 맞이한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증 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한 뒤 2013년 대회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증 '실버라벨'을 6년 연속 획득했다.

세계 930여개 국제마라톤대회 중 IAAF 인증 라벨대회의 경우 골드라벨 33개, 실버라벨 10개, 브론즈라벨 15개에 불과할 정도로 대구마라톤대회는 권위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에는 케냐의 아브라함 킵툼(28)과 피터 키멜리 소메 등이 있다. 아브라함 킵툼은 2017년 암스테르담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5분 26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고, 피터 키멜리 소메는 지난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9분 22초로 2위에 오른 선수다. 소메의 최고 기록은 2013년 파리마라톤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 5분 38초여서 킵툼과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선수중엔 남자부 유승엽(합천군청'2시간 13분 10초)과 여자부 김성은(삼성전자'2시간 27분 20초)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마스터즈 부문에는 전국에서 1만5천561명(하프 1천252명'10㎞ 9천532명'건강달리기 4천777명)이 참가, 2009년 국제대회 승격 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단체 참가팀 중에선 대구도시철도공사(1천170명)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인원을 신청했고, 외국인 참가자 309명 중 대만 유학생 95명이 단체로 참가 신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고령 참가자는 염윤례(93'여'대구 중구) 옹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승격 10주년을 맞아 마라톤 코스를 최적화하고 스포츠 체험 부스도 운영하는 등 지역 대표 스포츠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며 "마라톤 코스도 시민불편을 고려해 마스터즈 풀코스를 폐지하고 하프코스도 일부 변경, 교통통제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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