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양 대구 출신 의사 데이먼 씨…희망원 등에 감사의 마음 전달
미국에 입양된 대구 출신 소아과 의사 줄리아나 데이먼 씨가 과거 자신과 생모의 정보를 찾아준 대구시를 찾아 5천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데이먼 씨가 28일 오후 1시 대구시청을 방문해 희망원과 대구클로버, 잉아터 관계자에게 미화 5천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양 당시의 기록을 찾아준 대구시와 희망원 등에 감사 인사도 전할 계획이다.
데이먼 씨는 1973년 미국 메사추세츠에 사는 마조리 데이먼 부부에게 입양돼 자랐다. 그는 하버드대 의과대학을 졸업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앞서 대구시 등 관계기관이 찾은 입양 기록에 따르면, 데이먼 씨는 1972년 3월 20일(추정) 칠곡군 칠곡면 아시리(현재 대구 북구 읍내동 추정)에서 김순이(1944년 생 추정) 씨 딸로 태어나 이듬해 1월 생모와 함께 대구시립희망원에 입소했다. 그는 같은 해 3월 양육이 불가능했던 생모 곁을 떠나 백합보육원으로 옮겨졌다가 7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보내졌다. 생모는 그해 6월 지병으로 희망원에서 사망했다. 입양 당시 데이먼 씨의 이름은 김노미에서 이대숙으로 바뀐 바 있다.
데이먼 씨는 "미국에 입양되기 전 한국에서 보낸 미지의 시간을 되찾아 기쁘다. 생모의 사망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많이 슬펐으나, 인생의 큰 숙제를 해결한 기분도 든다"며 "가슴 따뜻한 대구의 모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기부금은 미혼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은 "데이먼 씨의 생모 김순이 씨나 가족의 정보를 아는 분, 자신의 가족을 찾는 입양인은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실으로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했다. 문의 053)803-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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