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간 성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현직 수성구의회 구의원이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를 호소한 정애향 구의원이 해당 구의원을 고소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유현정)는 강제추행 및 강제추행미수 혐의로 수성구의회 구의원 A씨를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오후 8시 50분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정 구의원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호텔로 돌아온 A씨는 1시간 뒤 정 구의원이 머물던 호텔 방문을 밀고 들어가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수성구의회는 사흘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하반기 연수 중이었다.
사건이 알려지자 자유한국당 소속이던 A씨는 당에 부담을 주기 싫다며 탈당계를 제출했고, 수성구의회는 A씨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준비했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