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IA와 원정 3연전…불안했던 보니야 선발 등판

입력 2018-03-27 00:05:00

6이닝 버티면 3선발도 안정권

보니야.
보니야.

무난한 출발이다. 하지만 곧이어 '디펜딩 챔피언'을 마주한다. '천적' 두산 베이스와의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한 삼성 라이온즈가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다른 모든 구단 감독들로부터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만큼 승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KIA를 상대로 4승 12패를 기록하며 두산(3승 12패 1무) 다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내리 7연패를 기록하다가 9월 10일 KIA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겨우 1승을 거뒀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27일 선발 투수로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예고했다. 보니야는 지난 14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2루타 4개, 홈런 2개 등 장타를 집중적으로 얻어맞은 점은 걱정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날 보니야는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실험 삼아 구위를 점검해봤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보니야의 활약 여부는 올 시즌 삼성의 순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윤성환과 팀 아델만은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올 시즌 '이닝 이터'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데뷔전부터 리그 최강 화력의 KIA 타선을 상대하는 보니야지만 6이닝 이상만 버텨준다면 삼성은 최소 3선발까지는 안정감을 얻는 셈이다.

불과 2경기를 치렀지만 삼성은 이미 선발진 안정이 가져다주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선발이 최대한 오래 버텨주면서 불펜도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는 임현준(1이닝), 한기주(1이닝), 심창민(1이닝), 최충연(⅔이닝) 등 총 4명. 이들 모두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피안타도 최충연이 단 1개만을 내줬다. 이는 선발진과 함께 무너져내리기 일쑤였던 지난 시즌 불펜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KIA와의 화력 대결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원석이 9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가장 물오른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8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 중인 다린 러프도 이번 3연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노린다.

KIA는 팻딘을 27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팻딘은 지난 시즌 삼성을 상대로 총 4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81을 바탕으로 2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오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와 넥센 히어로즈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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