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칠우 예비후보 "김부겸 후광효과 선거환경 유리"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에서 여당 구청장이 배출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성갑 지역에서 당선될 정도로 여당 지지세가 탄탄한데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일찌감치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현역 프리미엄'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로 수성구청장 선거에 나선 남칠우 예비후보는 총선과 지방선거 등 여러 차례 수성구 지역 선거에 출마, 조직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부 호사가들은 과거 무소속으로 수차례 대구 서구에서 도전한 끝에 구청장에 당선됐던 서중현 전 서구청장에 빗대 남 예비후보를 '수성구의 서중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게다가 수성갑을 지역구로 하는 김 장관 후광효과에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국정 지지율이 더해져 역대 어느 선거보다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환경이 조성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아직까지 여당 후보의 대구 기초단체장 입성은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총선과 지방선거는 비슷하면서도 표심이 다르게 작용, 결국 한국당 후보에게 표가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보수 표심 특징 중 하나가 여러 지역구 중 한 석을 내주는 '금배지'는 허용하지만 오직 한 개의 자리인 단체장은 진보 진영에 쉽사리 내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당의 두터운 수성구청장 후보군도 '제2의 김부겸'을 저지할 복병으로 통한다. 김대권 전 수성구 부구청장, 김대현 전 대구시 교통연수원장, 남상석 한국당 대구시당 안보위원장,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한국당 예비후보들의 자체 경쟁력이 높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한국당은 경선으로 후보를 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보수정당(자유한국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어느 정도 성립됐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낙관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며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최고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