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말 후임 선언
박인규(64) DG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3일 DGB주주총회에서 겸직 중인 대구은행장직을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후임 행장에 누가 선임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따르면 오는 30일 행장 선임을 위한 첫 회의를 열기로 지난 23일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임추위는 대구은행 사외이사 5명(김진탁 구욱서 김용신 서균석 이재동) 전원으로 구성됐다. 행장 후보군에 포함되는 사내이사를 배제해 행장 선임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임추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행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만큼 임추위 첫 회의에서 신임 행장 선정 대상과 자격 등을 논의해 신속하게 후임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임추위는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행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고, 최종적으로 주총에서 선임을 확정한다. 후임 행장 임기는 3년이다.
임추위와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초까지는 후임 행장 선임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 행장 후보군으로는 DGB금융그룹 현직 임원급과 전직 임원들, 금융지주 자회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현직으로는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 박명흠 대구은행 부행장 등이, 전직 중에는 지난 연말 물러난 노성석 전 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성무용 부행장 등이 있다. 여기에 총 7개 지주 자회사 중 DGB유페이'DGB생명'DGB캐피탈'DGB신용정보'DGB데이터시스템'DGB자산운용 사장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그동안 대구은행 전통에 비춰볼 때 공모를 통해 DGB지주 출신을 제외한 순수 외부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DGB그룹 한 관계자는 "은행 이사회에서 경영능력과 개혁의지를 갖춘 후보를 선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은행 노조는 은행장 선임 작업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은행장과 지주 회장을 분리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앞서 박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결격사유'가 없는 인사가 후임 행장에 선임돼야 하는데, 현재 행장 후보군 중 상당수는 박인규 회장과 관련돼 있는 인물들"이라며 "행장직은 당분간 부행장 대행체제로 가고 하루빨리 신임 지주 회장이 와서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회장은 23일 DGB지주 주총에서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은행장직을 사임하고, 후임 행장이 정해지는 대로 상반기 중 회장직 거취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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