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도 맛집으로 고객 끌어모은다

입력 2018-03-26 00:05:04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롯데마트, 이마트 등 전국 맛집 입점

대형마트 식문화 공간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문을 연 롯데마트 칠성점 그로서란트 코너에서 젊은 연인이 요리를 맛보고 있다. 롯데마트 칠성점 제공
대형마트 식문화 공간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문을 연 롯데마트 칠성점 그로서란트 코너에서 젊은 연인이 요리를 맛보고 있다. 롯데마트 칠성점 제공

대형마트에도 '맛집' 전쟁이 불고 있다. 맛집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 부는 식음료(F&B) 강화 트렌드가 대형마트 식당가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롯데마트 대구 칠성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지하 2층 '그로서란트' 매장이다. 그로서란트는 '식재료'(Grocery)와 '음식점'(Restaurant)을 결합한 말로, 장보기와 식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음식문화를 표방한다. 지방에서는 롯데마트 칠성점이 처음으로 그로서란트 매장을 도입했다.

롯데마트 칠성점 그로서란트는 스테이크, 씨푸드, 주스, 샐러드스테이션 등 4개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고품질의 스테이크와 바닷가재, 과일 주스, 샐러드 등을 고르기만 하면 전문 셰프가 바로 요리해 준다. 현재 고객 수는 개점 초기와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인기 코너의 주문 건수는 평일 하루 평균 100건, 주말 250건을 넘어섰다.

롯데마트 칠성점 장종열 영업파트장은 "새로운 스타일의 외식 매장으로 호기심에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은 편이다. 다양한 식재료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마트에 이어 이달 31일 이마트는 대구 월배점 1층 710㎡ (좌석 수 300개)에 신개념 푸드코트 '마켓로거스' 를 선보인다. 비수도권 이마트 가운데 최초로 월배점에 입점하는 마켓로거스는 전국 유명 먹거리를 한데 모은 '맛집촌'이다. 여기에 이마트 인근 맛집들을 함께 유치해 지역 상생발전 전략을 추구한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이마트 서수원점, 은평점에 차례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 4개월간 리모델링 끝에 월배점을 연다.

마켓로거스는 계열사 요식업 브랜드를 최우선으로 입점시키는 대기업 푸드코트와는 달리 경쟁력 있는 맛집 유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마트 서수원점에는 한국집, 완백부대찌개, 속초중앙시장 해물짬뽕 등 전국구 맛집이 줄줄이 입점했다.

이마트 식음서비스 카테고리 박성한 CP는 "월배점의 상권 특성을 살려 시장의 활기찬 이미지를 표현한다. 트렌디한 젊은 감성과 추억의 친근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장소로 전국의 유명 먹거리와 맛집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