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이유로 용사 희생 외면 北 김영철 예우, 유족에게도 보여야"
여야가 '제3회 서해 수호의 날'인 23일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전사자의 명복을 기렸다. 하지만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유감 논평을 내며 정부'여당에 대해 각을 세웠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를 지키다 희생된 고귀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해를 수호하다 산화한 55명 전사자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는 굳건한 안보 태세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또 다른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철통 같은 안보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긴요한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제3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해외 순방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서해수호 55용사'를 외면했지만,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 김영철(통일전선부장)에게 보였던 예우를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전사자와 유족들에게도 보였어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전사자와 순직자의 넋을 기리는 날에 정부가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똑똑히 봤다"고 지적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의 지휘자인 김영철을 환대하고 '서해 수호 55용사'를 외면한 채 순방길에 올랐다"며 "역사를 외면하고 유가족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서도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되고, 북한의 만행에도 절대 눈감아선 안 된다"며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우리 영해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우리 영웅들과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부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영웅들의 희생과 비극을 막는 근본적인 길은 서해를 평화 바다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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