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당당하고 성격 좋은 아이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가정에서 자녀들과 기본적인 대화 시간조차 갖기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자녀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조차 생각할 겨를 없는 바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성격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가지는 유전적인 것과 성장하면서 학습된 것을 포함하는 개인의 특성이다. 최초로 '성격심리학'을 저술한 올포트(Allport)는 성격을 '환경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적응을 결정하는 개인 내의 정신적, 신체적 체계들의 역동적 조직'이라고 정의했다.
바로 이러한 성격이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는 사실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과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아이가 어머니의 젖을 먹는 돌이 될 때까지 만족이 되지 않으면 타인에 대한 불신, 타인에 대한 사랑 거절과 소원한 관계를 형성한다'는 정의에서 입증된다.
심리학자 에릭슨(Erikson)도 '유아기에 기본적, 물리적, 정서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면 신뢰감이 형성되고 불만족이 되면 세상에 대한 불신, 특히 대인 관계에 불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통 육아법으로 아기를 어르는 '도리도리' '곤지곤지' '죄암죄암' '짝짜꿍짝짜꿍'은 아기의 인지 발달, 운동 기능뿐만 아니라 뇌신경 발달을 촉진하는 과학적인 애착(attachment) 육아 교육 지혜에서 나온 것이다.
조부모가 손주와 함께 생활하면서 예의범절 및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육아 방식 '격대교육'(隔代敎育)도 전통적으로 좋은 훈육법으로 이어져 왔지만 경제활동으로 바쁜 부모들은 핵가족 내에서 자녀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야만 교육을 잘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급격한 핵가족화와 여성 경제활동 증가로 전통적 가정이 담당해 오던 유아기 인성 교육 기능이 위축되어 인성 함양 위기를 맞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이 나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아교육기관을 비롯해 이야기 수요가 있는 기관을 방문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원봉사자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2천600여 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 봉사자들은 전국 7천여 개소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파견돼 온고지신의 지혜를 아이들에게 전해주게 된다.
정부에서도 전통문화유산인 효(孝)를 국가 차원에서 장려해 효행을 통해 고령사회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발전 원동력을 얻는 외에 세계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효 및 경로와 관련된 교육,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국악 등을 통하여 형성되는 사회적 가치인 '효 문화'의 진흥과 확산은 보건복지부와 대전효문화진흥원이 노력하고 있다.
자식은 부모에 의해 태어났고 육아 방법과 가정환경에 의해 성격이 형성된다. 부모가 하는 것을 자식들이 보고 배우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의 거울인 것처럼 부모가 효도하면 당연히 효자가 태어나고 부모가 불효하면 그대로 자녀가 따라 배워 불행한 미래를 만들 것이다. 효 사상이 모든 사람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행동의 근본이고 도리임을 깨달은 가정의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자란다. 이 아이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동료와 주위 사람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기 쉬우며, 다른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인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초기 아동기인 세 살까지는 자신의 욕구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분노와 공격 등의 가학적 성격이나 세상을 다루는 능력인 자율감이 형성되는 시기다.
부모, 형제, 부부의 가족 생활환경이 상호 존중과 존경심이 바탕이 된 효행(孝行)이 실천되었을 때 자녀들은 자존감이 높고 당당하며 성격 좋은 아이로 자라게 될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