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민지·천년숲 '생태 복지', 의원 잇단 개원 '의료 복지'…"신도시 누리고 살아요"
경북 도청신도시가 안락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행복한 주거 환경 조건은 풍부한 교육 환경과 쾌적한 복지, 안락한 의료시설이 필수 불가결하다. 허허벌판이던 경북 도청신도시가 도청 이전 2년여 만에 상주인구 1만여 명을 넘어서 조만간 2만 명을 바라보면서 주거 환경의 요건들도 하나씩 갖추고 있다. 전원형 생태도시를 목표로 조성된 개천과 숲, 산책로는 남녀노소 모든 주민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하게 하고, 신도시 전역에 들어선 각양각색의 테마 놀이터는 어린이에게 동심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병'의원까지 개원하면서 진료를 위해 인근 도심지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도 해소되고 있다. 행복안심도시를 꿈꾸는 경북 도청신도시의 의료'복지시설에 대해 조명해 본다.
◆1호 의원 개원…경북도, "종합병원 유치에 집중"
최근까지 신도시 주민들은 신도시 내에 병'의원은 물론 약국조차 없어 인근 안동 시내나 예천읍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신도시 내 1호 의원이 개원하면서 의료 서비스 공백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비인후과(소아청소년과 포함)와 치과 등 3개 의원과 1개 약국이 문을 열었다. 피부과와 한의원 등도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신도시 내 병원 유치는 갈수록 속도가 붙고 있다. 일부 대형 빌딩 건물주들 사이에서 병원 유치를 위해 임대료 할인과 면제라는 초강수까지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에서도 2단계 사업에 맞춰 의료환경 개선이 필수라고 보고 전담팀을 꾸려 종합병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 도청신도시 종합병원 유치 TF 구성과 함께 '신도시 종합병원 유치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용역은 도청신도시 내 종합병원 건립의 필요성과 종합병원의 적정 규모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화 방안, 공공 의료기관'대학병원'민간종합병원 유치 전략 등으로 진행돼 오는 8, 9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북도는 용역과 별도로 안동병원과 협의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경북도와 안동병원은 업무협약을 맺고 도청신도시에 약 3천억원을 투입해 2천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설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최근에는 안동병원 측이 수정한 사업계획을 제안하면서 경북도에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 사업비 일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익 경북도 도청신도시추진단장은 "도청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종합병원 유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병원도 수익을 내는 기관이기 때문에 무작정 사업을 추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용역을 통해 적절한 의료기관의 규모와 형태가 마련되면 안동병원을 포함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적극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둘레길 등 다양한 편의시설, 희망사항 청취해 개선도
경북 도청신도시에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조성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도청신도시 주변지역의 자연경관'생태, 지역문화를 담고 옛길, 오솔길, 마을길 등을 적극 활용하는 '신도시 둘레길'을 조성했다.
신도시 둘레길은 총 7개 코스, 총연장 84.8㎞ 구간에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마련됐다. 둘레길 조성으로 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여가 활동과 건강생활, 지역문화, 자연생태 탐방 등 다양한 테마의 코스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유도하고 신도시 주민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 남동쪽에 있는 호민지에 조성될 수변공원은 산책로, 전망대, 휴게공간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신도시 명품공원으로 조성한다. 또, 신도시 입주민을 위한 다목적 생활체육 및 문화, 교양, 여가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인 스포츠콤플렉스 조성도 2단계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들어선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추진한 평창동계올림픽의 흥행에 힘입어 경북도는 스 포츠콤플렉스에 종합빙상장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으로 있어 신도시 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민들까지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2019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일'가정양립지원센터는 도 단위 일'가정양립 관련 기관이 입주해 여성정책 개발과 고용평등 기능을 수행하고, 여성을 위한 여성창업보육지원, 유아놀이방 등 영유아 보육지원 기능까지 수행해 여성정책 지원의 컨트롤타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신도시 주민 희망사항과 민원도 적극 반영해 주민 편의시설 조성과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경북도청 이전 초기에 청사 내 복지관에 설치된 헬스장, 탁구장 등의 시설은 애초 공무원을 위한 시설이었지만, 편의시설이 불편했던 주민 요구에 의해 일반에 개방하는 등 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아파트 인근 도로에 과속 차량이 많다는 민원이 발생하자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고,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운동'놀이시설, 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줬으면 좋겠다는 요구에 설계변경을 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해가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도시, 신도시 랜드마크 '천년숲'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도시를 목표로 조성된 경북 도청신도시는 공원'녹지 면적이 전체 도시 면적의 29.8%에 달하며, 다양한 공원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공원은 신청사 정면에 있는 '천년숲'이다. 경북의 미래 천 년을 지켜갈 숲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곳은 9만㎡ 규모의 인공 숲으로 조성됐다. 울창한 숲 사이에 있는 산책로와 연못 등은 명품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낙엽 활엽수인 참나무류 등 다양한 나무들은 무더운 여름철에 훌륭한 그늘막 역할을 해준다. 게다가 천년숲은 신도시 내 어디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나 산책을 위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 낙동강 물을 끌어올려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조성된 송평천은 호수와 샛강, 산책로, 생태학습장, 공연장 등이 어우러진 친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도심을 지나는 청계천처럼 도청 신도시를 가로지르는 9.7㎞ 송평천은 국내 대표적인 수변 생태공원으로 꾸며졌다. 도심을 지나는 수로는 더운 공기를 식혀주고 습도를 조절해줘 도심 속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한다.
천년숲과 생태하천은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생태조경 부문 대상과 공원 녹지 부문 특별상에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과 한국조경학회 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높이 332m의 검무산을 배경으로 한 도청 신청사는 넓은 잔디광장 사이에 긴 회랑을 설치해 주말에는 국악, 민요 등 전통음악 공연부터 성악, K-POP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열린다. 또한 안민관에서도 주말시네마가 운영되고 있어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운치 있는 연못인 세심지가 자리 잡고 있어 각종 수생식물을 감상하며 정자에 앉아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신청사의 수려한 경관은 신도시 상권 활성화에도 숨은 공신이다.
현재까지 신도청 방문객은 연간 70만 명을 돌파했고 주변 하회마을과 회룡포 등 안동, 예천지역을 찾는 관광객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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