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선 때 영국에 본사가 있는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회원 정보를 유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페이스북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북 창립 후 최대 위기인 것은 물론, 신흥 IT 기업 통틀어 가장 큰 위기로도 분석된다.
위반 사례가 각국에서 확인될 경우 거액의 벌금 부과는 불가피하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민감한 사안인만큼 페이스북 가입자의 대규모 탈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맥락은 다르지만 결과는 미국의 '싸이월드' 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각국이 CA와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특히 영국 의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출석 요청서를 보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경우 페이스북이 CA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허용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FTC는 페이스북이 5천만명 이용자의 정보를 CA에 넘길 때 사전 동의 등의 규정을 위반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페이스북은 수천만달러 규모의 벌금을 물 수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012년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해 2천250만 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벌금보다 무서운 것은 페이스북 가입자 대규모 탈퇴 등의 후폭풍이다.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마크 저커버그의 기업가 생명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연쇄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신흥 IT 기업이 시장이나 기술 등의 분야 외에 이 같은 정치적 사건에 휘말린 경우는 처음이라서 예측하지 못 한 결과가 쏟아질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