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에 9월 '작은 영화관' 2개관 개관

입력 2018-03-20 00:05:00

칠곡군 석적읍 작은 영화관 및 청소년 문화의 집 조감도. 칠곡군 제공
칠곡군 석적읍 작은 영화관 및 청소년 문화의 집 조감도. 칠곡군 제공

영화관이 없는 칠곡군에 '작은 영화관'이 생긴다.

칠곡군에 따르면 석적읍 포남리 일대(구 석적읍사무소)에 오는 9월 작은 영화관 2개관(94석)이 개관한다. 연면적 1천319㎡ 규모의 건물에 청소년 문화의 집(758㎡)과 함께 들어설 작은 영화관은 2016년부터 총 11억8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건립됐다.

그동안 칠곡군에는 민간 소유 극장 3곳이 1990년대 초까지 왜관읍에 남아 있었으나 경영난으로 하나둘 없어진 후 군민들은 인근 대구나 구미 등으로 영화관람을 가야 했다.

이번에 작은 영화관이 조성됨에 따라 칠곡군은 문화 향유권 격차를 해소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유휴시설로 방치돼 있던 구 석적읍사무소 일대를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작은 영화관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위탁업체를 통해 운영하며, 저렴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티켓 가격이 5천∼6천원 선에 책정돼 상업영화관의 45∼63%(8천∼1만1천원) 수준에 그친다. 이 때문에 현재 전국 32곳에 있는 작은 영화관은 농어촌 주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연내 50여 곳에 이를 전망이다.

칠곡군 왜관읍의 김명진(19) 학생은 "칠곡군에 영화관 하나 없다는 것이 속상하고 불편했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아니지만 이제는 우리 지역에서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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