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용대리 생가 일대 3만㎡…추모전시관·정원 등 문화시설 인근에 청소년 수련원 조성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생가 일대에 조성된 '사랑과 나눔공원'이 오는 27일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일대 3만2천128㎡ 터에 조성된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공원'(1만7천282㎡)은 어린 시절 살던 생가와 옹기 가마, 추모전시관, 추모정원,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잔디광장 등 문화시설과 청소년수련원, 야외 집회장, 운동장, 미니 캠핑장, 수련의 숲 등 수련시설로 구성돼 있다.
추모정원은 김 추기경의 사진과 생전 말씀 등을 타일로 표현했고, 평화의 숲에는 십자가를 상징하는 계단을 만들었다. 계단은 추기경의 연세와 같은 86계단을 조성해 의미를 더했다.
추모기념관은 추기경의 아호인 옹기를 주제로 천장에 십자가 모양으로 조명을 설치했고, 내부 전시 자료는 어린 시절부터 사제 서품과 추기경 서임 과정 등 생애 전반을 생생하게 표현했으며 동영상 자료와 직접 사용하던 물품 등도 전시했다.
사랑과 나눔공원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옛 군위초교 용대분교에 자리 잡은 청소년수련원은 9천322㎡의 터에 100여 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숙박 시설과 수련 활동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숙박 시설은 6인실 방 16개, 식당, 강당, 야외 집회장, 운동장, 미니 캠핑장, 나무 놀이터, 수련의 숲, 암벽 등반 시설 등을 조성해 청소년이나 가족이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추기경 생가는 마을 주민이 소유하고 있던 것을 천주교대구대교구가 매입해 2005년 보수한 뒤 지금까지 관리해왔다. 최근 경상북도가 2억원을 지원해 1920, 30년대 옛 모습대로 복원했고, 생가에 딸린 우물과 옹기를 굽던 옹기 굴도 복원했다. 김 추기경 일가는 1922년 군위읍 용대리에 터를 잡았고, 그해 대구 외가에서 태어난 김 추기경은 군위에서 보통학교를 다니며 유년기 8년간 군위에서 살았다.
군위군은 사업비 120여억원을 투입해 2015년 5월 사랑과 나눔공원 및 청소년 수련원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했다. 사랑과 나눔공원은 천주교대구대교구가 군위군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 운영한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과 수련의 정신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