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등판 '호투', 선발 진입 가능성 높여…삼성은 SK에 져 3연패
삼성 라이온즈의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오치아이 투수 코치의 지도 아래 일찌감치 선발 훈련을 받아 온 김대우는 올 시즌 유력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대우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90개의 공을 던진 김대우는 탈삼진을 4개나 잡고 볼넷은 1개만 내주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36㎞가 찍혔다. 이날 김대우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타선의 침묵 속에 SK에 1대7로 패하며 시범경기 3연패를 기록했다.
여섯 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2이닝을 순식간에 마무리한 김대우는 3회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만 안타를 허용했을 뿐 후속 타자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김대우는 4회 김동엽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이재원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되찾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는 2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인해 김강민에게 출루를 허용했고 정진기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김대우는 SK 타선의 핵인 최정을 2루수 뜬공으로 무사히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김대우는 슬라이더(41개), 직구(31개), 투심(15개), 커브(3개) 순으로 공을 뿌렸다. 공은 바깥쪽(49개), 몸쪽(22개), 가운데(19개) 순으로 꽂혀 제구가 잘 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피안타가 늘어난 4회와 5회에 예년과 달리 흔들리지 않고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김대우는 "올해 첫 시작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다행이다.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며 "오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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