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 굳히면 전략공천할 듯…이 전 처장 다음 주까지 결정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석연 전 법제처장에게 6'13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을 제안했다.
홍 대표는 15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원예농협에서 강원 민심점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전 처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 멤버이고, 박 시장은 경실련에 있던 사람"이라며 "누구보다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다. 아마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이 끝나면 면접관들이 광역자치단체를 우선추천 지역, 단수추천 지역, 경선 지역, 계속심사 지역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눠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주에 공관위 논의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처장은 지난 2월 설 연휴가 끝난 직후 홍 대표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았으며, 이 전 처장이 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다면 한국당은 이 전 처장을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처장은 이르면 다음 주까지 입장을 결정해 한국당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날 다른 정당에 대한 견제구도 날려 거친 말 공방이 이어졌다. 그는 바른미래당을 향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면 3등이다. 나오면 한참 떨어지는 3등이다. 정치적으로 자멸"이라고 주장했다. 또 "바른미래당이 아니라 틀린미래당"이라며 "상호보완이 되지 않는 두 사람이 이끄는 당은 안 된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가 지칭하는 두 사람은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 전 대표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성추문당'이 아니라 '추문당'이다. 추미애'문재인 당이라는 의미"라며 "추문당은 정신이 없는데 우리는 순서대로 흔들림 없이 진행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뜻과 정반대되는 인물을 전략공천하려는 것을 보니 한국당이 시대정신을 파악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혹시 인지도가 낮은 후보를 통한 사실상 야권 연대를 위한 포석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홍 대표가 망언을 했다"며 "남의 당 일은 걱정하지 말고 자기 당 일이나 걱정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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