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34명 작년보다 31%↑…상주 70대 기르던 개 물려 사망
지난 12일 오후 1시쯤 경북 상주에서 70대 노인이 집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숨졌다. 앞서 3일 낮 12시쯤 경주에서도 30대 여성이 5세 딸과 산책하다 개에 다리를 물려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경북도내에서 개에 물려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개 물림 사고는 2015년 1천841건, 2016년 2천111건, 2017년 2천40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내에서는 2015년 153건, 2016년 184건, 2017년 182건으로 해마다 170여 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월 현재 개를 포획해달라는 요청 신고가 7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5건보다 33% 증가했고, 개 물림 사고도 지난해 26명에서 34명으로 31% 늘었다. 반려견과 유기견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소방본부의 분석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등록 반려견은 3만3천199마리로 2015년 2천705마리, 2016년 2천168마리, 2017년 2천190마리 등 해마다 2천 마리 이상이 신규로 등록되고 있다. 유기견 역시 2015년 3천132마리, 2016년 3천363마리, 2017년 4천217마리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반려견 등록은 반려견 등록대상인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의 현황으로 경북도에 인구 10만 명 미만 도시가 많고, 10만 명 이상 도시라도 등록하지 않은 반려견이 있어 실제 도내 반려견은 등록 수보다 두 배 이상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소방본부는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개에게 다가가지 않고 함부로 만지지 않을 것 ▷개로부터 도망가듯 뛰지 않고, 놀라거나 크게 소리 내지 않을 것 ▷모르는 개가 다가오면 놀라지 않게 가만히 있을 것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에 물렸으면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로 씻기 ▷출혈이 있으면 소독한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하고, 상처부위가 부어오르면 냉찜질하기 ▷응급처치 후에는 119도움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하기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모든 반려견은 사람을 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대부분 사고는 목줄과 입마개 등을 하면 막을 수 있다. 견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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