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진 염색산단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객관적 평가 받겠다"

입력 2018-03-15 00:05:00

세 번 도전 끝에 당선 영예, 석탄·약품 구매 TF 구성 업체 비용부담 개선 추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김이진 신임 이사장은 업무 효율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전문 경영인 도입과 전략TF 구성을 약속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김이진 신임 이사장은 업무 효율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전문 경영인 도입과 전략TF 구성을 약속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에 김이진(60) ㈜명지특수가공 대표가 선출됐다.

관리공단은 14일 김 대표와 홍덕주(58) 관리공단 부이사장(창운염직 대표) 두 후보를 대상으로 이사장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 대표가 차기 이사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사장 투표에는 염색산단 전체 126개 입주업체 중 106개 업체 대표가 참여했다. 개표 결과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6표에 불과할 정도로 팽팽했다. 김 신임 이사장이 56표를 받아 50표를 받은 홍 부이사장을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세 번 도전 만에 이사장에 선출됐다. 그는 가장 먼저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공단 운영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과 공단 이사회의 객관적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공단 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리공단 운영에 필요한 석탄, 화학약품 구매의 비용절감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략 TF를 구성해 업체들의 비용 부담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그동안 관리공단이 전자결재시스템도 도입되지 않는 등 업무 효율성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관리공단 업무 투명성과 효율성이 개선돼야 입주업체들의 비용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염색산단을 괴롭혀왔던 환경문제 개선에도 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염색산단 업체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학물질과 악취 저감을 위해서는 저감시설 개선이 급선무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효율이 떨어지는 저감시설을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저감시설 도입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처럼 지자체 조례를 통해 시의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이사장직을 준비해온 만큼 남다른 의욕도 내비쳤다. 관리공단 홈페이지에 '이사장 핫라인' 개설을 검토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이사장에 집중된 권한 일부를 젊은 이사 중심으로 나누겠다고 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사장 선거에 처음 나온 것이 6년 전이다. 그동안 관리공단과 업체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며 "섬유업종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업체가 많다. 입주업체들의 실질적인 이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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