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매일신문·TBC 공동의뢰 리서치앤리서치 1012명 일대일 전화면접
매일신문과 TBC가 공동으로 진행한 6'13 지방선거 후보자 지지도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경북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일대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유선 20%, 무선 80% 비중이었다.
표본 추출 틀은 유선 RDD(Random Digit Dialing'무작위 전화걸기)와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했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오후 1~8시, 13일 오전 10시~오후 1시 실시됐다. 오차 보정을 위해 2018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에 가중치를 적용했다. 응답자의 지역별 숫자는 서남권(구미시'김천시'고령군'성주군'칠곡군) 249명, 동남권(경주시'경산시'영천시'청도군) 246명, 동부해안권(포항시'봉화군'영덕군'영양군'울릉군'울진군) 253명, 북부내륙권(안동시'군위군'문경시'상주시'영주시'예천군'의성군'청송군) 264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558명, 여성 454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19세 포함 20대 113명, 30대 122명, 40대 167명, 50대 240명, 60대 이상 370명이었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대표는 "유선전화와 무선전화를 모두 대상으로 해 농촌지역이 많은 경북의 여건에 맞게끔 조사했다"며 "경북만을 대상으로 1천여 명에 달하는 샘플을 확보함으로써 정밀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유광준 기자
◇오중기·권오을·박창호 인지도 높이기 안간힘…현직 국회의원 3인방 지역구서 높은 지지율, 소지역주의 성향 보여
6월 13일 치러질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지역 패권정당인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이 사실상 결선이 될 전망이다. 정당 지지율에서 한국당(38.5%)이 더불어민주당(22.4%)을 상당한 격차로 앞선데다 후보별 지지도 조사에서도 한국당 소속 후보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내에선 이철우(김천), 박명재(포항남울릉), 김광림(안동) 국회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 제대로 시동을 걸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오중기), 바른미래당(권오을), 정의당(박창호) 후보는 상황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인 3명의 후보들은 자신의 지역구와 인근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소지역주의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동남권(경주시, 경산시, 영천시, 청도군)에서 여전히 절반이 넘는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 후보들의 막판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실제 한국당 당내 경선(일반 여론조사 50%, 경쟁 정당 지지자 배제)과 흡사한 조건인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철우 의원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40%가 넘는 부동층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 경선주자 혼전
출마의사를 피력한 각 정당의 경북도지사 후보 가운데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철우 15.0%, 박명재 10.8%, 김광림 9.4%, 남유진 6.8%, 권오을 4.6%, 오중기 3.9%, 박창호 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이철우 17.2%, 박명재 9.8%, 김광림 8.0%, 남유진 6.1%, 오중기 3.0%, 권오을 2.5%, 박창호 1.9%를 기록했다. 한국당 경선 후보 가운데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철우 21.5%, 박명재 13.9%, 김광림 12.7%, 남유진 10.4%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385명)들은 한국당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이철우 30.3%, 박명재 19.5%, 김광림 19.2%, 남유진 12.5%로 답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이사는 "일반 지지도 조사는 물론 당선가능성과 한국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의 응답률을 종합하면 1강 3중 3약 구도"라며 "이 의원이 적극 투표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다른 후보들의 집중견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지역주의 징후…선거 후 경북통합 숙제로 남을 수도
김광림'박명재'이철우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와 인근 지역에서 모두 20%가 넘는 높은 지지율(지지 후보)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북부내륙권(안동시, 군위군, 문경시, 상주시, 영주시, 예천군, 의성군, 청송군)에서 27.1%, 박 의원은 동부해안권(포항시, 봉화군, 영덕군, 영양군, 울릉군, 울진군)에서 27.8%, 이 의원은 서남권(구미시, 고령군, 김천시, 성주군, 칠곡군) 2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애초 우려했던 소지역주의 투표 성향이 실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김석기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경선이 끝나면 우리 경북은 다시 하나가 돼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경선 후 소지역주의가 경북의 숙제로 남지 않도록 각 후보들께서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역 출신 후보가 나서지 않은 동남권에선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 모름 또는 없음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52.6%에 달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외연 확대가 급한 각 후보들이 문재인 정부 반대 세력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향수 세력을 흡수하기 위한 선거 캠페인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합종연횡, 네거티브 공세, 부동층 움직임 등 변수
정치권에선 후보들의 합종연횡과 선두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 그리고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선거판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배 이사는 "1위 후보 흔들기에도 1위 후보와 2위권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2위권에서 후보단일화 논의가 촉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위 후보 지지율의 3배에 가까운 무응답층의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경합 후보 가운데 절대강자가 없고 정치적 선택의 폭도 넓지 않아 유권자들이 선거에 무관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역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이슈가 부동층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선미 민주당 경북당원평의회 사무국장은 14일 출마선언을 하는 바람에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