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이명박' 14일 MB 소환일에 실시간 검색어로 함께 등장

입력 2018-03-14 10:00:56

노무현(왼쪽), 이명박 전 대통령. 매일신문DB
노무현(왼쪽), 이명박 전 대통령. 매일신문DB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랜만에 등장했다.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다. 이날 '이명박'도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 두 전직 대통령의 이름이 함께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날 여러 인사들의 관련 언급에 이명박과 노무현이 함께 얹혀졌다.

이날 오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래된 개인비리 혐의를 꼭 들춰내야 했을까"라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굳이 말하자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개인 비리 혐의로 포토라인에 선다. 죄를 지었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복수의 일념으로 전 대통령의 오래된 개인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어 꼭 포토라인에 세웠어야 했을까. MB처럼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가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버랩된다"며 "정치보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으로부터 잉태된 측면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스스로도 지난 1월 17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이명박..다음은 누가 될지..'(hand****) '이모든 시작은 이명박이 시작이다. 이명박이 노무현에게 이렇게 했고 죽음으로 까지몰고 분양소도 강제철거하면서 다때려 부셨지 결쿡은 이모든것은 이명박으로 부터 시작된기야~ 지는 더한놈이였으면서 처음 당선된것 부터가 잘못된거지'(yama****) '노무현 대통령을 죽이고 무고한 극빈층들의 피와 돈을 빨아먹은 니놈이 백년만년 천수를 누릴줄 알았더냐?'(i971****) '20대 직장인이지만 이명박 대통령님 존경합니다. 어려운 형편인데 대통령님 덕분에 국장 받으면서 학교 잘 다녔고, 버스나 지하철도 환승제 덕분에 돈 아껴가며 잘 타고있습니다.. 대학등록금 인상 폭도 4%더라구요 고작; 노무현+김대중 87%던데... 쨌든 조사 잘 받으시고 꼭 억울함 벗으시길'(kaka****) 등으로 역시 이명박과 노무현을 함께 언급하는 발언을 온라인상에 이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네티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로 이동하는 모습을 방송사들이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것 등이 닮았다며 다양한 비교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이명박 대통령 재임 당시 검찰에 소환됐다. 이로부터 약 9년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검찰에 소환되는 운명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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