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4강 상대는 세계 1위 캐나다

입력 2018-03-13 19:15:44

이종경(왼쪽)과 정승환(오른쪽)이 13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미국과의 경기 중 상대 선수와 퍽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경(왼쪽)과 정승환(오른쪽)이 13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미국과의 경기 중 상대 선수와 퍽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태극전사들의 4강 상대가 세계 최강 캐나다로 정해지면서 결승 진출을 향한 도전이 더욱 험난해졌다.

한국은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4대1, 체코를 연장 접전 끝에 3대2로 각각 꺾으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3일 예선 마지막 경기인 3차전에서 맞붙은 미국의 벽은 높았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이번 평창 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 3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한 수 위 전력을 앞세워 한국에 0대8 패배를 안겼다.

미국은 세계랭킹 2위로 한국(3위)보다 한 계단 높지만, 전체 18명의 선수 중 6명을 상이군인으로 구성,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 예선 2차전에서 미국에 0대3으로 진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까지 상대전적 9전 전패를 기록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 1차전에서 일본(10위)을 10대0으로 완파했고, 2차전 상대인 체코에도 10대0으로 이겼다. 예선 3경기에서 28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한국이 미국을 꺾었다면 준결승에서 이탈리아(5위)를 만날 수 있었지만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한국이 지난해 12월 캐나다 월드챌린지 예선 3차전에서 3대2, 같은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6대3으로 이긴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조 2위로 밀리면서 캐나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캐나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세계 최강이다. 1996년 시작된 9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많은 4회 우승을 자랑한다. 지난해 3월 강릉에서 열린 이번 평창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 결승에서는 미국을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1차전 스웨덴(6위)에 17대0, 2차전 이탈리아(5위)에 10대0, 3차전 노르웨이(4위)에 8대0 대승을 낚았다. 예선 3경기에서 무려 35골을 몰아치면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도 강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월드챌린지 대회에서 캐나다를 만나 예선 2차전 3대9 패배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0대8로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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