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확대, 희망 일구는 경북도] ④청년창업, 청년이 일자리를 만든다

입력 2018-03-13 00:05:00

쑥쑥 크는 청년 창업, 8년 동안 1,774팀

경상북도가 성공한 청년창업가를 더욱 많이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진은 경북청년CEO 수료식.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성공한 청년창업가를 더욱 많이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진은 경북청년CEO 수료식.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청년CEO제품 판로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홈플러스(서울 목동점) 내 청년플러스 매장.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청년CEO제품 판로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홈플러스(서울 목동점) 내 청년플러스 매장. 경북도 제공

한준수(34) 씨는 지난 2011년 경상북도의 청년CEO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세원세라믹(경산) 대표, ㈜리프타일(구미) 이사를 맡고 있다. 건축용 세라믹과 바이오 세라믹 제품으로 연간 매출액 7억5천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경북도가 한 씨처럼 성공한 청년창업가를 더욱 많이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일에 집중하면서 창업도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청년창업가 발굴'지원

경북도는 2010년 1인 기업 육성사업을 시작으로 우수한 사업아이템과 기술력, 도전정신을 갖고 있는 청년창업가를 발굴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청년창업가 맞춤형 창업'창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2010년 경북테크노파크에 설립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각 시'군, 각 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협력해 청년CEO육성사업을 8년간 진행해 1천774팀이 실제 창업을 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부터 6차 산업, 문화자원 등 북부권의 강점을 창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 설립을 지원해 북부권 지역특성과 밀착된 6차 산업을 위주로 한 우수창업가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북도의 창업 유형이 치킨점으로 대표되는 생계형 창업에서 벗어나 기술 창업, 지식 창업, 6차 산업 창업 등으로 바뀌고 있다. 경북도 청년창업지원 조례 제정을 바탕으로 올해 6개 사업 총 47억원을 지원해 청년의 창의, 창작이 곧 사업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초기 및 예비창업가 육성지원 21억원 ▷청년CEO 심화육성지원 13억원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 5억원 ▷청년CEO몰 사업지원 2억원 ▷청년CEO제품 판로지원 4억원 ▷청년문화장터 페스티벌 2억원 등이다.

청년창업의 기초단계로서 시'군 초기 및 예비창업가 육성 지원사업이 있다. 사업 대상은 만 18~39세 이하 경북도에 주소를 둔 예비창업 또는 1년 이내 창업자이다. 지원 분야는 기술 창업, 지식 창업, 6차 산업 창업, 일반 창업이다. 올해에는 218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창업가 한 팀당 직접적으로 창업활동비 700만원, 교육 등 간접적으로 3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청년CEO 심화육성사업은 시'군 청년창업지원사업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다. 모집 분야는 기술 창업, 지식 창업, 6차 산업 창업 등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청년창업가들은 기본적으로 사무기기 및 인터넷망 등이 구비된 사무공간을 제공받고, 올해에는 특히 창업활동비가 지난해보다 20% 대폭 상향 돼 1팀당 1천2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경북도는 우수 청년 창업자를 배출하기 위한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 건립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다음 달 준공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창업지원도 동시에 실시해 지난해 ㈜에이디, 파머스코리아, 유영농업, 예천농산 등 20팀의 창업가가 배출됐다. 매출 약 16억원, 기술보유 25건, 고용인원 34명 등의 부수적인 결실도 함께 거뒀다.

◆판로개척 및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

경북도는 브랜드마케팅 등 판로개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북도는 2015년 8월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중심가에 청년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경북 청년CEO몰'을 개소했다. 경북 청년CEO몰은 지역 청년창업기업의 마케팅과 홍보, 제품 판로개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시판매장과 카페를 겸하고 있는 1층에서 청년창업기업 34개 업체 114종의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만842명이 방문했으며 제품판매와 카페운영, 회의장 임차 등의 수익사업을 통해 5천45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북도는 청년CEO제품 판로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서울 목동점) 내 청년플러스 매장은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현재 목동 홈플러스 지하 1층에 있다. 현재 50여 개 업체가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알리바바 마윈은 여덟 번 실패했다가 성공했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4차례 파산한 경험이 있다. 실패의 책임을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고통분담의 자세가 필요하다. 패자부활전을 도입해 재도전 기회를 주고 이들의 재도전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경북도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오뚝이 재창업 청년 10명을 모집해 전원 재창업에 성공했으며, 매출액 4억원과 추가 고용 2명의 의미 있는 성과도 이뤘다. 지난해에는 10명을 모집해 전원 재창업에 성공했다.

경북도는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실패를 경험한 사람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초기창업자가 실패가 두려운 나머지 소극적이고 위축된 기업활동을 하는 일이 없도록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실패 원인 분석 등 재도전 교육과 다시 창업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과 재도전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방향을 잡아갈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창업을 원하는 청년층이 경북도에서 창업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자, 신의 한 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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