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뉴타운·서대구 고속철도역 연내 착공"…대구시, 동·서구 지도 확 바꾼다

입력 2018-03-13 00:05:00

안심뉴타운 2021년 6월에 준공, 서대구 고속철도역 2020년 개통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014년 9월 동구 안심연료단지에서 운영한 천막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날 현장소통시장실을 시작으로 동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안심연료단지 개발이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014년 9월 동구 안심연료단지에서 운영한 천막 현장소통시장실에서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날 현장소통시장실을 시작으로 동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안심연료단지 개발이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3월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강영일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김상훈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3월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강영일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김상훈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그동안 상대적으로 도시 기반이 부족해 도심 불균형의 상징이었던 동구와 서구의 모습이 확 바뀔 전망이다. 대구시가 도심 최대 낙후지역으로 꼽혔던 동구와 서구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안심연료단지 개발과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 등 역세권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심뉴타운 기반공사 4월 착공

대구지역 최대 낙후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동구 안심연료단지 개발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014년 7월 취임 후 현장소통시장실을 운영하면서 개발의 첫 단추를 끼우기 시작했다. 이곳은 지난 1971년 안심연료단지 조성 후 연탄, 시멘트공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의 피해로 사업장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땅값 상승, 개발사업 추진 주체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업체 이전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영향조사에서 진폐증(22명), 만성폐쇄성 질환(145명) 등 확진 환자들이 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시가 주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소통시장실 등을 통해 이전'폐쇄 등을 약속하고 안심지구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을 수립했기 때문. 시에 따르면 현재 안심연료단지 개발 공정률은 지장물 철거공사 등 10% 정도 진행됐다. 기반조성공사는 4월쯤 착공해 2021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통상업시설 등 대형 필지를 분양하고, 아파트 분양은 2020년 상반기쯤 진행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심연료단지가 개발되면 약 2천여 가구에 6천여 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쾌적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환경 조성은 물론 동구혁신도시와 연계해 동부권 부도심지역으로 거듭 태어난다"고 전망했다.

◆서대구 고속철도역 연내 스타트

대구의 다른 낙후 지역 중 한 곳은 서구 이현동 일대이다. 이곳의 그림을 확 바꾸게 될 대구 서'남부 주민들의 숙원인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사업에는 573억원이 투입된다. 2017년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했고, 연내 착공해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2017년 '서대구역복합환승센터 개발 방안 검토용역' 등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동대구역과 균형을 이루는 교통'경제 중심지 건설의 다양한 추진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의 균형 있는 미래 발전의 엔진으로서 서대구역 건설과 더불어 역세권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과 연계해 주변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도 올해 안에 추진된다. 시는 ▷서대구 역세권 주변지역 개발 방향 설정 ▷환승 연계시설 확충 ▷보행자 중심 교통시설 확보 방안 구상 ▷역세권 주변 염색공단 등 공업지역 재생 방안 등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21년 안심연료단지의 뉴타운 조성 완공과 2020년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개통되면 대구 최대의 낙후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게 된다. 또 도시 발전의 동'서 간 핵심축으로 급부상하게 돼 백 년 대구의 도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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