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올 시즌 리그 초반이 불안하다. 대구FC는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차전 홈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011년 이후 이어오던 홈 개막전 무패행진도 '7'에서 마감했다. 지난 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리그 개막전 0대3 패배 후 2연패다. 두 경기에서 5실점하고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도약하기 위해선 빠른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10일 수원과의 경기는 속절없이 패해 더욱 뼈 아프다. 스코어뿐 아니라 내용, 근성 등 모든 부분에서 완패했다. 홈 개막전임에도 대구FC 선수들보다 수원의 선수들이 더 악착같은 모습을 보였고 더 많이 뛰었다. 팀플레이도 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카이온은 존재감이 없었고, 지안은 그나마 빠른 발을 활용한 위협적인 돌파를 몇 차례 선보이긴 했지만 혼자 경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공을 빨리 처리하지 않고 계속 끌다 돌파도 못 하고 패스 타이밍도 놓치길 반복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대구FC의 '플레이 메이커' 세징야의 공백이 컸다.
대구FC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전엔 거의 '하프 코트' 경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공격수들이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니 선수들은 방어하기 바빴고, 그렇다 보니 뒤로 물러서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줄 곳을 찾지 못해 골키퍼한테 백패스를 하며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모습이 지나치게 많았다. 그러다 공을 뺏겨 역습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자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기 일쑤였고, 뭉쳐 다니다 보니 공 줄 곳도 마땅찮았다. 그나마 전반 18분 찾아온 문전 크로스 상황과 이어진 인터셉터 역습 기회 등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모두 무위로 끝낸 뒤 페널티킥을 허용,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9분 추가골까지 헌납한 대구는 결국 경기를 수원에 내줬다. 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추가시간에 잇따라 코너킥과 슈팅 기회를 가졌지만 추격골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하고 결국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이겼고, 상주 상무는 10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울산 현대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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