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먹거리 창출하는 구미시] ⑦교육도시 구미

입력 2018-03-07 00:05:00

세수입 5% 교육 경비…2006년 7억 예산이 작년 295억원으로

구미시는
구미시는 '교육은 미래다'란 슬로건 아래 지난 12년 동안 다양하고 효과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해 '교육하기 좋은 도시' 기틀을 마련했다. 남유진(가운데) 전 구미시장이 구미지역 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1. 구미는 경제다

2. 구미 행복일자리 8만 개

3. 낙동강 구미 7경(景) 6락(樂) 리버사이드

4. 국제안전도시 구미

5. 문화'체육도시 구미

6. 3대 주민기피시설 해결

7. 교육도시 구미

8. 사통팔달 광역 도로망 구축

9. 인문학의 도시 구미

10.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교육은 미래다.' 이 한마디로 구미의 교육정책을 나타낼 수 있다. 구미시는 지난 12년 동안 다양하고 효과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해 '교육하기 좋은 도시' 기틀을 마련했다. 교육 분야에 대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최고의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였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첨단 산업도시 위상에 걸맞은 명품교육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수준 높은 교육 환경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지방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자 미래를 지향하는 지름길이다. 명품교육도시 구미를 살펴봤다.

◆최고의 교육 인프라 구축

구미시는 교육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관련 예산을 확대하는 등 최고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 왔다.

2007년 7월 평생교육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2008년 7월 글로벌교육특구로 지정받았다. 2009년에는 국제교육도시연합(IAEC)에 가입했다.

2008년 8월 (재)구미시장학재단을 설립한 이후 교육 지원 예산을 시세수입의 2%에서 5%로 확대해, 타 도시와 차별된 교육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교육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교육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06년 7억원이던 교육 예산이 지난해 기준 295억원으로, 무려 40배 넘게 증가했다. 이렇게 교육 예산 투자 확대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으로 2010년에는 구미 '글로벌교육특구'가 경상북도로부터 우수 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일반 예산은 최대한 아끼지만, 교육에는 과감히 투자한다'는 남유진 전 구미시장의 확고한 교육 신념이 이뤄낸 것이다.

◆친환경 무상급식 대폭 확대

구미시는 올해 학교급식 지원사업비로 234억8천600만원을 확보해 197개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학생 6만8천여 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급식비 지원사업은 ▷초'중학생 급식비 지원사업 161억1천만원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 53억9천만원 ▷유치원 급식용 우수 식재료 구입비 지원사업 4억원 ▷친환경 쌀 구입 차액 지원사업 3억4천만원 ▷학교급식 후식용 우수 농축산물 구입 지원사업 2억4천만원 ▷학교 우유급식 지원사업 8억6천만원 ▷학교급식지원센터 수송차량 지원 3천600만원 ▷학교급식지원센터 지원 8천800만원 등이다.

구미시의 초'중학생 급식 지원비는 경북도 내에서 최대 규모로, 모든 초등학생에게 무상급식이 제공된다. 구미시는 올해 추경예산에 153억원 규모의 급식지원금을 편성하기로 했다. 중학교의 경우 8개 읍'면 지역엔 모든 학생에게, 19개 동 지역엔 중위소득 80%까지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또 다자녀(3인 이상), 소규모 학교(학생 250명) 중학생에게도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게다가 구미시는 친환경 농축산물 이용 확대를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2개소를 운영하면서 친환경 농축산물 차액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창의 인재 육성 위한 글로벌교육특구 완성

내실 있는 구미 글로벌교육특구 사업 추진과 글로벌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초등학교 영어체험교실, 영어마을 체험학습, 학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지원을 강화했다.

글로벌교육특구 육성을 위한 규제 특례를 적용해 학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확대 배치(총 95개교 중 91개교)함으로써 수준 높은 영어수업을 정착시켰다. 주당 22시간 실시하는 원어민 수업은 영어교육 몰입도를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영어 체험 기회 확대 및 의사소통 능력 확대로 초등영어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와 더불어 높은 교육수준과 열의를 갖춘 위상에 걸맞게 전국 수준의 경쟁력 있는 명문고 및 지역 특성화 학교를 육성했다.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과 연계해 과학중점고, 농산어촌명품고, 학생오케스트라중점고 등 2010년부터 총 10개교를 중점 육성하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된 교육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우수 인재 유입 증가와 역외 유출 방지, 명품교육도시 기반 마련을 위해 2010년 11월에는 교육경비를 시세수입 5%로 확대해 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사업을 지원해 왔다.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지원, 초'중등 사이버스쿨과 고교인터넷 수능방송 운영, 고교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초등학생 한자교실 운영 등 교육 수요자 중심의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 지원 시책을 발굴해 추진했다.

◆장학재단 303억원 조성

2008년 설립돼 기금 조성에 들어간 구미시장학재단은 6년 만인 2014년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에는 3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310억원에 이른다. 장학재단 설립 8년 5개월 만에 300억원이 넘는 기금을 조성한 사례는 규모가 비슷한 타 도시에서는 찾기 힘들다. 개심현성(開心見誠'모든 정성을 다하는 것)의 자세로 미래 인재 육성에 열성을 보인 남 전 시장의 뚝심이 돋보인 부분이다.

2009년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구미교육사랑 장학기금 1계좌 갖기 시민운동'은 1만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7천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구미시장학재단은 2011∼2017년 7년간 이자수익금(20억2천100만원)으로 구미지역 고교'대학생 1천11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오는 5월 190명에게 3억1천만원의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하면 장학금 지급액은 23억3천100만원, 수혜 대상은 1천304명으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인재의 요람 서울학숙과 향토생활관

구미 27개 읍'면'동에서는 매년 600여 명의 고교 졸업생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구미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 진학 학생을 위해 2014년 3월 60억원을 들여 서울 구미학숙을 개관했다. 부지 608㎡, 연면적 2천487㎡의 지하 2층∼지상 6층 건물은 110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기간은 1년이다. 사용료는 연간 입사비 5만원과 월 사용료 15만원뿐이다.

또 대구'경북권 6개 대학에 향토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 가장 많다. 2006년 경북대를 시작으로 2009년 영남대, 2010년 대구대, 2012년 계명대, 2014년 대구가톨릭대, 지난 1월 경일대와 향토생활관 협약을 맺었다. 대학별로 20∼50명을 수용하는 향토생활관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향토생활관은 대학 인근 하숙, 원룸 이용 학생에 비해 저렴한 기숙사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고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구미시는 교육 분야의 역점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명품교육도시, 구미글로벌교육특구'를 완성해 구미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