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애유기' 작가, '화유기' 표절 의혹 제기..홍자매 측 "사실무근"

입력 2018-03-07 00:40:01

사진.드라마 화유기 포스터 / 작가 띵별이 제시한 자료
사진.드라마 화유기 포스터 / 작가 띵별이 제시한 자료

드라마 '화유기'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웹소설 '애유기'를 쓴 띵별(정은숙) 작가는 tvN 드라마 '화유기'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6일 띵별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띵별 작가는 항목별로 두 작품의 비슷한 부분을 정리한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두 작품 속 ▲여주인공 ▲여주인공 설정 ▲남주인공 설정 ▲요괴 설정 ▲요괴 기획사 ▲최종 보스 ▲빙의 설정 ▲천계 ▲근두운 등이 유사하다.

띵별 작가는 "오래 고민하다 결국 이대로 넘기는 건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다"며 "이 비교글이 '화유기'와 '애유기'의 표절 시비로 끌고 가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하며 삼장이 여자로 환생하는 점, 삼장이 피를 흘리면 요괴들이 몰려드는 점, 요괴 연예인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가 나오는 점 등 두 작품의 유사점을 언급했다.

이어 작가는 "우리나라 저작권 법 상 특정 지문이나 대사가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이상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작품의 설정을 이렇게 그대로 갖다 써도 되는가"라며 "법망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작가의 자존심 상, 업계의 도리 상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작가는 두 작품 간 유사성의 문제를 시청자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어떤 글을 읽고 영향을 받는 모티브와 표절의 경계가 어디까지일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기를 당부했다.

드라마 '화유기'는 배우 이승기의 군 전역 후 첫 복귀 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방송 첫 주부터 '방송사고' 논란에 이어 스태프 추락사고로 홍역을 겪기도 했다.

한편 웹소설 '애유기'는 2015년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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