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남북정상회담을 4월 말 개최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발표한 가운데, 정상회담 장소가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이 주목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최초로 판문점에서
1차(김대중-김정일, 2000년 6월)와 2차(노무현-김정일, 2007년 10월) 정상회담이 모두 북한 평양에서 열렸는데, 3차(문재인-김정은, 2018년 4월 예정) 정상회담은 엄밀히 말하면 북한이 아닌 장소에서 열리게 된다.
판문점을 가리키는 공동경비구역(JSA)은 이름 그대로 한국군과 미군으로 구성된 유엔사령부 경비대대가 북측과 함께 관할하는 특수지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4월 말 정상회담 개최시 북측 정상(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휴전 후 처음으로 공동경비구역에 발을 딛게 된다. 이곳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은 여러 차례 열렸으나, 정상끼리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좀 더 확대 해석할 여지도 있다.
공동경비구역 내에서도 굳이 남북이 나눠 관리하는 건물을 따지면, 현재 군사분계선 기준 북쪽 통일각을 북측이, 남쪽 평화의집을 남측(유엔군사령부)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화의집을 방문하게 되면, 이는 북측 정상의 최초 남측 구역 방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판문점 정상회담, 남북 현대사 전환점 될까?
판문점은 6.25전쟁 당시 군사정전위원회 유엔사령부와 공산측(북한과 중국) 간에 1951~1953년 휴전회담을 진행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군사분계선 상에 설치된 동서 800m, 남북 400m 규모의 지대다.
판문점은 줄곧 남북의 휴전을 관리하는 장소로 사용되다가 1971년 9월 20일 열린 남북적십자예비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접촉과 회담을 위한 장소, 남북 왕래를 위한 통과 지점 등으로 활용돼 왔다.
그동안 판문점에서는 푸에블로호 미군 송환(1968), 도끼 살인사건(1976), 전대협 대표 임수경 귀환(1989),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1998), 비전향장기수 송환(2000), 북한군 병사 총격에 부상 입고 귀순(2017)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으로는 올해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2년여만에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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