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기준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 업비트 5위·빗썸 6위

입력 2018-03-06 17:04:05

업비트.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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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매일신문DB
빗썸. 매일신문DB

가상화폐 거래소는 얼마나 벌어들이고 있을까? '제로섬 게임'으로 여겨지는 가상화폐 거래 시장에서 '봉이 김선달'처럼 수수료 수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블룸버그 통신이 코인마켓캡 제공 각 거래소 수수료, 거래액 정보 등을 분석했더니, 세계 10대 거래소는 하루 최대 300만 달러(32억원정도)의 수수료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0억 달러(1조770억원정도)이다.

물론 추정치에 불과하지만 가상화폐 붐이 지속되면서 거래소의 수익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각 거래소가 0.2~0.3%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수수료 수익은 곧 거래액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거래액 기준으로 공동 1위는 바이낸스(일본)와 오케이엑스(홍콩)로 하루 17억 달러다.

이어 3위는 후오비(싱가폴), 4위는 비트피넥스(미국)가 차지했다.

5위는 한국의 업비트, 6위도 한국의 빗썸이다.

이들 상위권 순위를 살펴보면 비트피넥스를 제외하면 아시아가 본거지다.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의 절반이 아시아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반영된다.

전기요금이 북미나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시아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이 활발했고, 채굴된 가상화폐가 그대로 아시아에서 거래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IT기술, 모바일 결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젊은층 인구가 많은 아시아에서 가상화폐에도 쉽게 접근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 등에서 가상화폐 규제가 시작되자 풍선 효과로 일본 등 인근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본사 등이 이전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멀리 북미나 유럽으로 가지 않았다. 최근 중국의 바이낸스가 일본으로, 역시 중국의 후오비가 싱가폴로 이전한 게 대표적인 예다.

이같은 호황에 업비트와 빗썸을 비롯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올해 초를 본격적인 기점으로 대규모 직원 채용 및 관련 업계 고위 관계자 스카웃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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