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달성군] 셋째 출산 660만원, 국공립 어린이집 11.5% 전국 최고

입력 2018-03-06 00:05:04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인구 25만 명을 돌파한 달성군이 다양한 출산과 육아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가 군내 국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인구 25만 명을 돌파한 달성군이 다양한 출산과 육아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가 군내 국'공립 어린이집 체육대회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달성군 제공
김문오(왼쪽 두 번째) 달성군수가 지역 내 여성병원, 산후조리원 등 출산관련 기관장들과 출산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김문오(왼쪽 두 번째) 달성군수가 지역 내 여성병원, 산후조리원 등 출산관련 기관장들과 출산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군수 김문오)은 구지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신주거단지 개발 등으로 인해 지난 1월 말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인구 25만 명을 돌파하면서 독보적인 '인구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달성군은 젊은 인구 유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가적인 문제인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출산과 육아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달성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달성군은 젊은 인구가 끊임없이 유입되는 도시이기에 유독 높은 출산율을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의 수)은 1.17명이다. 이 수치는 대체출산율(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인 2.1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출생아도 40만6천20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대구지역 출생아는 1만8천298명, 합계출산율은 1.19명에 그쳤다. 하지만 달성군의 경우 합계출산율이 2014년 1.50명, 2015년 1.54명, 2016년 1.67명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대구시의 평균 출산율이 각각 1.17명, 1.22명, 1.19명으로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에 비하면 크게 대조되는 수치이다.

◆부부와 예비엄마, 임신 전부터 지원

달성군은 임신 전부터 부부와 예비엄마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하고 있다. 난임부부 시술비,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및 환아 관리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과 저소득 가정에는 기저귀, 조제분유 등을 지원 하고 있다.

첫 아이 임신 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신 전 검사와 임신 초기나 마지막 달 중 1회를 무료로 빈혈, B형 간염, 간기능, 소변검사 등의 관리와 함께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엽산제와 철분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 태아기형아 통합선별검사 무료 쿠폰을 발급한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 산모에게 120만원 범위 내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보건소에서는 건강맘 출산준비교실, 직장인 부부를 위한 예비부모교실, 아가튼튼 마사지&이유식 교실 등 임산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사업과 보충식품을 지원하는 영양플러스 사업도 시행한다.

◆출산축하금 인상, 출산축하용품 지원

달성군은 올해부터 출산축하금을 대폭 확대 지원한다. 달성군에 주소지를 두고 1년 이상 거주 가정에 대한 출산축하금을 첫째아이 10만원→50만원, 둘째아이 70만원→150만원, 셋째아이 이상은 150만원→300만원으로 인상했다. 둘째와 셋째아이 이상 출산 가정의 경우 장려금을 포함하면 각각 270만원과 66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1년 미만 거주 가정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첫째아이 출산축하금 25만원을 신설했다. 둘째아이 20만원→75만원(장려금 포함 195만원), 셋째아이 이상은 50만원→150만원(장려금 포함 510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

또한 자녀를 출산하는 모든 가정에 '달성Mom 출산축하용품'을 지원한다. 지난 1년간 군내 출생아 수와 인구 증가에 근거해 대구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군 자체 예산(총 6억원)을 편성한 것이다. 출산축하용품은 사전설문을 통해 임산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물품인 디지털 체온계, 젖병, 내의, 목욕용품세트 등 총 10종 20만원 상당의 물품으로 구성했다.

지원 대상은 군내 출생 등록을 한 출생아(2018. 1. 1 이후)의 주민등록상 동일 세대원인 부 또는 모이며, 읍'면사무소에서 출생신고 즉시 지원한다.

◆장난감도서관 및 국'공립 어린이집 대대적 확충

달성군은 출산 이후 미취학아동의 육아지원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난감도서관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접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고 부모님의 장난감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 또한 크게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화원읍, 다사읍, 테크노폴리스 지역 외에도 옥포면은 3월, 구지면은 4월 내 개관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장난감도서관 사업은 주민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2017 달성군정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장난감도서관 3곳의 장난감 보유량은 총 2천700점, 총 회원수는 1천500명에 달한다. 일 평균 50~60명 정도의 학부모들이 찾아온다. 최근에 개관한 테크노폴리스 장난감도서관의 경우 대여 첫날에 2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오픈 4일 만에 보유 장난감 중 70%가 대여되는 등 호응이 폭발적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군내 전체 어린이집 184개소 중 18개소로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7.7%) 및 대구(5.4%) 평균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올해 하반기 개원 예정인 국'공립 어린이집 3개소(다사 세천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구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옥포 이진캐스빌)를 포함하면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11.5%로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른다.

이 밖에 달성군은 새롭게 건립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의 장점을 적극 홍보해 더 많은 보육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신생아 작명, 유모차 대여 등 지원책 다양

달성군은 사회적 취약계층가정의 부모들을 위해 '예쁜 이름 지어주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상은 군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차상위계층, 미혼모,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으로 작명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기 이름 짓기를 희망하는 해당 군민은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구비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작명가에게 의뢰하게 된다. 이어 아기 이름이 지어지면 이메일로 이름과 이름풀이 등을 부모에게 전해준다. 작명은 신청 접수일로부터 10일 정도 소요된다.

'예쁜 이름 지어주기' 사업에서의 재능기부자는 달성문화원에서 생활풍수학을 강의하는 류성도 교수(대구한의대). 류 교수는 "달성의 좋은 기운을 받고 태어난 아가들이 평생 불리게 되는 이름이기에 성명학적, 풍수지리학적으로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만 3~36개월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는 '아기사랑 유모차 대여 사업'도 시행한다. 신청을 희망하는 군민은 장난감도서관에서 기본 6개월 동안 유모차 대여가 가능하고 1회 연장할 수 있다.

◆육아 가정을 위한 '가족사랑 콘서트'

군내 산부인과의원 및 산후조리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다자녀(3자녀 이상)가정에 분만 및 산후조리 비용(20%) 감액 또는 20만원 지원 혜택을 주고 있다.

예비부모를 비롯한 육아 가정을 위한 '가족사랑 콘서트'도 개최한다. 가족사랑 콘서트는 태교음악회 및 육아특강을 통해 행복과 감동을 주는 태교와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건강한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기업체,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생산 가능 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위기상황에 공감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조성,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적 배려 등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김문오 군수는 "달성군은 국가적 위기인 인구절벽,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시책을 개발해 아이와 부모 등 모두가 행복한 명품 보육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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