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산업 클러스터 내년 초 시험운영…글로벌 허브도시 대구

입력 2018-03-06 00:05:04

공정률 38% 부지 40% 분양, 유체성능시험센터 등 건립

대구시는 올해를 지역 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물 산업 클러스터 기능 강화와 우수 물 기업 유치, 국제 물 분야 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정수기 증정식.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올해를 지역 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물 산업 클러스터 기능 강화와 우수 물 기업 유치, 국제 물 분야 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정수기 증정식.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올해 물 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기능을 더 강화하고, 우수 물 기업을 유치하고자 나선다.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국제 물 분야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클러스터 기능 강화하는 사업

물 산업 육성의 기틀이 되는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11월 착공 이후 순조롭게 진행됐다. 지난해 말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클러스터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과 '분산형 테스트베드 구축' 기본구상을 마쳤다. 앞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도입'과 '국립 물 융합 체험관 건립'이 포함된 '글로벌 물 산업 허브도시 조성'은 대통령 공약에 반영돼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3억원을 확보했다.

클러스터 조성은 올해 12월까지 공사를 끝낸 뒤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시설의 건축과 시험운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체성능시험센터와 분산형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내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도입과 국립 물 융합 체험관 건립 사업은 환경부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우수 물 기업 유치와 기업 지원

시는 지금까지 기업집적단지에 20개 기업을 유치했다. 전체면적(48만1천70㎡)의 40%를 분양했으며, 1천851억원의 투자와 762명의 신규고용이 계획돼 있다. 입주기업 제품은 지난해 45억원의 공공구매를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롯데케미칼㈜ 생산공장은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물 산업 클러스터 입주기업 협의회는 정수처리시설(하루 400t 규모)을 지난해 11월 베트남의 빈롱성 농촌마을(500가구)에 기증'설치하는 등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시는 올해 물 시장 성장률과 업종별 비율 등을 고려해 우수 제조기업 10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유치 효율을 위해 국내 물 분야 최고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유치자문관을 구성'운영한다. 입주기업들이 기술력 있는 수출 지향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요처와 연계한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물 산업 전주기 기업 지원을 위한 성장지원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물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물 분야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도 다져나간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을 2016년 대구에 이어 지난해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물 관련 도시 간 교류협력과 월드워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세계 물도시 포럼'과 '국제 물 산업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5월 제17차 국제수자원협회 세계물총회를 대구에 유치했다.

올해 9월 제3회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이 대구에서 열린다. 국내 물 분야 관련기관 및 기업들의 전시 참가를 100여 개로 확대하고 '물 토크 콘서트'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시가 주최하는 '제4회 세계 물도시 포럼'은 참가도시와 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세계 물도시 협력 선언문'의 실행 내용을 점검하는 등 글로벌 물 이슈를 주도하는 선도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올해를 지역 물 산업을 활성화하는 획기적 전환기로 정하고 중앙부처와 관련 기관 등과 함께 물 산업 육성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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