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첫 기숙형 공립학교, 공사 4월 끝나 학생 불편 예상
안동지역 농어촌 소규모 중학교 5곳을 통합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기숙형 공립학교'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웅부중학교 건립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늦은 공사로 인해 개교까지 미뤄지고 있어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됐다.
2일 개교 예정이었던 웅부중은 안동에 있는 도산중, 임동중과 안동중 와룡'인계분교, 길주중 녹전분교 등 5개 면의 중학교를 통합한 안동지역 최초의 기숙형 중학교다. 학교는 도산중이 있던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 620-4번지 일대 2만5천375㎡ 부지에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현재 교사동과 기숙사, 강당 등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실내 일부 도색과 시설물의 마감 공사가 덜 된 상황이다. 특히 운동장은 정지작업조차 되지 않아 각종 중장비와 덤프트럭, 공사 자재들이 널린 채 공사가 한창이다. 이 운동장에는 정지작업과 우수로 공사 등이 끝나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웅부중은 개교일을 당초보다 5일 늦어진 7일로 연기했다. 개교가 늦어지면서 피해는 학생들이 떠안게 됐다. 운동장의 공사가 끝나는 4월까지 학교 시설물 이용에도 많은 제한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학이 이뤄지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한 주에 5일은 학교에서 지내야 하는 기숙형 중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학부모 A씨는 "진작에 공사가 마무리돼 아이들이 안락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현재 상황이라면 아이들의 안전이 더 걱정된다. 아무리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더라도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해로울 수 있고 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이 생활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웅부중학교 관계자는 "운동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4월까지 학생들 이용에 불편함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전 확보와 빠른 공사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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