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박수연, 아동학대범 손석구 엄마로 '눈도장'...광기어린 연기 호평

입력 2018-03-02 16:38:30

사진=bob스타컴퍼니
사진=bob스타컴퍼니

'마더'에서 배우 박수연이 존재감 넘치는 연기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월 28일과 3월 1일 양일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연출 김철규)의 11회와 12회에서는 박수연이 극중 아동학대범 설악(손석구)의 엄마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음 앞에서 어린시절의 엄마를 회상하며 죽어가는 설악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수연은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어린 설악에게 "아빠 없으면 우린 못살아, 그럼 엄마는 죽어버릴꺼야"라며 억눌린 화를 토해냈다. 이어 박수연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설악을 보며 "우는거 아니지?"라는 대사와 함께 광기 어린 눈빛을 내보이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엄마를 기다리다 잠이 든 설악이 이불에 오줌을 싼 것을 발견한 박수연은 "지겨워. 지겨워"를 반복하며 자고있던 설악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더럽다며 욕실로 끌고가 샤워기로 물을 뿌렸다. 술에 취한 박수연은 죽기 싫다고 말하는 설악에게 엄마 없이 살 수 있냐고 다그친 뒤 다음날 목숨을 끊어 설악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줬다.

혜나의 유괴를 실패하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설악은 눈을 감고 엄마가 다시 살아난다면 더 깨끗하고 착한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읊조리며 목숨을 끊었다.

설악이 왜 아동학대범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의 슬픈 전사를 보여준 이날의 방송에서 어린 설악을 학대하던 엄마 박수연은 삶에 지쳐가는 나약한 여인의 모습부터 아들을 학대하는 광기어린 모습까지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수연은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정의로운 시골 여순경역으로,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는 스타작가로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 '마더'에서 강렬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 찍은 박수연은 향후 작품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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