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조규만 경희대 입학 특혜 혐의 불구속 송치, 졸업 특혜 조권까지 경희대 학사 특혜 온상

입력 2018-03-02 15:18:47

가수 정용화와 조규만. 매일신문DB
가수 정용화와 조규만. 매일신문DB

경희대가 가수 조권(28)에 이어 정용화(28, 씨엔블루)와 조규만(48)까지 입학과 졸업 등 학사 특혜 논란에 연루된 대학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철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조규만과 정용화를 포함해 일반대학원 학과장인 이모 교수, 정용화의 매니저와 경희대 대외협력처 부처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의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학과장 이모 교수는 '면접에 결시하는 경우에는 불합격 처리한다'는 교내 평가 원칙이 있음에도 면접에 불참한 정용화와 조규만 외 1명 등 모두 3명에게 점수를 높게 부여,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11월 박사과정 정시모집에 불합격한 정용화는 2017년 1월 수시면접 전형에서 면접을 보지 않고도 합격했다. 조규만도 정용화와 같은 전형에 함께 응시해 역시 면접에 불참하고도 합격했다.

정용화는 매니저가 경희대 부처장을 통해, 조규만은 평소 친분이 있더 학과장 이모 교수에게 직접 입학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모 교수는 "유명 연예인이 학교에 입학하면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화는 입대를 한 달 앞둔 2016년부터 박사과정 진학을 이유로 경희대 대학원에 두차례나 지원한 것에 비춰 입영 연기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정용화는 경찰 조사에서 "가수로서 음악 관련 학위를 취득하려고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용화는 3월 5일 현역 입대할 예정이며, 1~3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앞서 졸업 특혜 논란에 휩싸인 조권에 대해서는 학교측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후 경찰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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