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시절 후배 검사 성추행 대기업 임원, 검찰 소환 통보에 꿈쩍 않아 "법무부에 여권무효 신청 방치"

입력 2018-03-02 15:58:15

검사 시절 후배 검사 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전직 검사가 대기업 임원 A씨로 밝혀진 가운데, 현재 A씨가 미국에 머문 채 검찰 소환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검찰이 강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2일 검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미국에서 연수 중인 A씨에게 다음 주 초까지 자진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A씨는 여전히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검사 재직 중이던 2015년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A씨가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날때까지 피해자는 2차 피해를 우려해 A씨를 감찰 또는 조사해달라는 의사를 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통보해 놓은 소환 시기까지 반응이 없으면 법무부에 A씨의 여권무효를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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