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도 '평화의 소녀상'…대구경북 9번째

입력 2018-03-02 00:05:00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1일 구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소녀상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구미 전병용 기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1일 구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소녀상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구미 전병용 기자

1일 구미역 뒤 광장에 대구경북에서 9번째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이날 구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추위)는 대구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1) 할머니와 시민단체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건추위는 지난해 10월 창립총회를 열어 김요나단 시니어클럽대표, 감창규 구미청소년YMCA 회장, 백유경 현일고(3학년), 이재숙 전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장, 지창무 구미YMCA 이사장, 전대환 구미참여연대 대표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5개월간의 모금활동을 펼쳐 3천500여만원을 모았다. 모금활동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 1천100여 명이 참가했다.

구미 평화의 소녀상은 이용수 할머니를 모델로 했으며, 높이 160㎝ 청동 소재이다. 소녀상 옆에는 통나무 의자, 벗은 신발 한 켤레 조각품도 설치됐다.

최인혁 건추위 사무국장은 "인권을 보호하고 평화의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 위안부 피해자 어르신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자 한다. 전쟁 없는 평화의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하겠다는 약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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